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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환자 '보톡스' 도움된다

뇌성마비 환자 '보톡스' 도움된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8.10.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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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치료 병행하면 약효 사라진 뒤에도 효과
이지선 서울재활병원 부원장 재활의학회 발표

뇌성마비·뇌졸중 등으로 근육이 경직돼 있는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보톨리눔 독소 A형(일명 보톡스)이 학령기 뇌성마비 환자의 학교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지선 서울재활병원 부원장(재활의학과) 연구팀은 학령기 뇌성마비(경직성 양하지마비) 환자 중 상지기능이 저하된 15명을 대상으로 보톨리눔 독소를 투여한 후 약물 효과가 사라진 6∼12개월과 주사 전의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시각운동기능검사(TVMS-R)를 통해 비교한 결과, 근육조절과 협응능력이 향상된다는 조사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 재활치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의 시지각검사 결과.

이 부원장 팀은 '뇌성마비 환자의 보톨리눔 독소 주사를 통한 일상생활 기능 향상 1년'이라는  연구결과를 지난 17일 열린 대한재활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포스터로 발표했다. 이 부원장 팀은 보톨리눔 독소 시술 후 지속적인 재활치료와 훈련을 병행해야만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원장은 "보톨리눔 투여 후 재활치료를 병행한 뇌성마비 환자는 미세한 근육조절과 협응능력이 향상되고, 경직이 다시 증가해도 기능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보톨리눔 독소를 투여받은 만 7∼13세는 소아에서 청소년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로 학령기 아동에서의 상지기능은 학교와 가정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이지선 부원장은 "보톡리눔 독소 주사와 재활치료를 통해 상지가 경직된 뇌성마비 환자에게 학교 및 일상생활에서 기능향상을 도울 수 있었다"면서 "경직이 있는 근육의 선택과 보톨리눔 독소 주사제 양은 물론 재활치료 내용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다 적극적인 경직 치료를 하는 것이 학령기 뇌성마비 환자들의 일상생활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재활병원은 지난 2002년 6월 하루 6시간 집중재활치료를 받은 후 집으로 돌아가서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소아낮병동(Day Hospital)을 처음으로 도입, 현재까지 220여명이 집중재활프로그램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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