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원장 양안실명 환자에 인공각막이식수술
시력 0.5까지 회복…보스톤-1형 최신 모델 적용
18년 동안 앞을 볼 수 없었던 실명환자가 '광명'을 되찾았다.
김재호 원장(서울 중구·명동안과)은 화학손상으로 18년 동안 실명상태에 있던 김OO 씨(50·남)에게 인공각막이식 수술을 통해 교정시력 0.5를 얻을 수 있었다고 15일 밝혔다.
김 원장은 가톨릭의대 안과학교실에 몸담고 있을 때인 1980년 9월 인공각막이식 수술(카도나형)에 성공한 이후 꾸준한 임상과 연구를 통해 인공각막이식술 발전을 이끌어 왔다.
김 원장은 김OO 씨를 진료한 뒤 최신 인공각막인 'BOSTON-1형 New Model'을 시술한 결과 수술직후 0.15에서 수술 5일 후 0.5까지 교정시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OO 씨는 지난 1991년 7월 반월공단의 화학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 사고로 양쪽 눈에 손상을 입어 실명이 됐다. 시력 회복을 위해 여러 병원을 전전한 김OO 씨는 손상이 너무 심해 각막이식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고 실의에 빠졌으나 마지막으로 인공각막이식 수술에 희망을 걸고 김 원장을 찾게 됐다.
김OO 씨의 수술을 집도한 김 원장은 "수술 후 1개월이 지나면 1.0까지 교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적인 진단을 내놨다.
인공각막 BOSTON-1형 신형은 돌만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가 제작한 모델로 돌리면서 고정해야 하는 과거의 나사 모양이 아닌 압박 고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한 것이다.
김 원장은 "BOSTON-1형 신형은 더욱 안전하고, 조립이 쉬워졌다"며 "최근에 시술한 3명도 시력이 0.1에서 0.9까지 예후가 좋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인공각막이식 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안질환으로 ▲화학손상으로 실명 ▲각막이식 수술 실패로 인한 실명 ▲Stevens Johnson병으로 인한 실명 ▲심한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실명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