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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등 불법의약품 272억원어치 밀수

중국산 등 불법의약품 272억원어치 밀수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8.10.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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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비 두배 규모...대부분 발기부전제
인터넷이 주요 판매 루트 "단속 시급"

중국산 비아그라 등 불법의약품 밀반입 규모가 최근 1년사이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인터넷으로 은밀히 거래되고 있어 보건당국의 단속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9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적발된 불법의약품 단속실적은 42건, 272억원어치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건수는 75건에서 약 절반 가량 줄었지만 금액으로는 지난해 106억의 두배가 훨씬 넘는 규모다.

불법의약품의 주요 수입국은 중국으로 올 8월까지 79.2%를 차지했다. 중국산 불법의약품 밀수입 규모는 2006년 89%, 지난해 82% 등 해마다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며, 대신 일본 및 러시아 등에서 밀수량이 증가하고 있다.

밀수의약품의 대부분은 발기부전제로서 올해 밀수입된 의약품 중 63.4%를 차지했다. 밀수 발기부전제는 2005년부터 올 8월까지 4년간 총 533억6000만원어치가 국내 반입됐다. 

이렇게 들어온 밀수의약품의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나라당 심재철의원에게 제출한 '불법사이트 차단 요청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 불법으로 의약품을 거래하다 적발된 인터넷 사이트는 952개에 달했으며, 이 중 630개 사이트가 차단됐다.

의약품 외에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까지 합치면 적발사이트는 1189개에 이른다.

그러나 적발된 사이트 중 약 40%(438개)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어 당국의 단속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심 의원은 "식약청의 차단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오남용 피해가 여전하다"며 철저한 관리를 촉구했다.

손속미 의원도 "인터넷에서 불법 거래되는 의약품 중에는 비아그라 외에도 항우울증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중추신경 흥분제를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등도 있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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