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국립의료원 적자 심각…의료장비 낙후

국립의료원 적자 심각…의료장비 낙후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8.10.10 09:2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간 적자 200억원 규모…병원내 감염도 문제

국립의료원의 연간 적자가 200억원에 달해 재정난이 심각한 것은 물론 의료장비 30%가 내구연한이 지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립의료원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국립의료원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국립 3차 의료기관이지만 낮은 보수체계와 투자 결여, 시설·장비의 노후화와 공무원 조직의 경직성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 경쟁력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 2007년 국립의료원의 수익은 437억 3600만원이었던 반면, 의료비용은 634억 9800만원을 기록해 총 197억 6200원의 의료사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국립의료원의 의료수익은 종합전문요양기관의 40% 수준, 의료비용은 58%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병원 경쟁력 약화로 '내과 외래진료환자 및 퇴원환자 진료실적 기준'으로 전국 병원 순위가 102위에 그쳤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낮은 보수체계(공무원 보수규정 적용)로 인한 우수 의료인 확보 곤란으로 의사 결원율이 10%에 달하고, 1958년 개원한 이후 건물시설 노후화와 46%에 달하는 의료장비 노후화율, 조직의 경직성과 순환보직으로 인해 인력 채용의 자율성이 낮기 때문에 국립의료원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립의료원을 특수법인 형태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전환해야 한"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국립의료원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국립의료원 보유 의료장비 1243대의 30%(359대)가 내구연한이 지난 오래된 의료장비였다"며 장비 노후화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내구연한이 지난 지 5년 이하 147대, 10년 이하 132대, 15년 이하 44대, 20년 이하 28대, 30년 이하 8대였으며, 구입한지 40년이 지난 장비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국립의료원은 다른 기관보다 병원내 감염이 심각한 수준이고, 특히 녹농균 감염이 가장 많다"며 "병원감염 예방을 위한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