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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젠·시누스·몽타니에 노벨의학상 공동수상

하우젠·시누스·몽타니에 노벨의학상 공동수상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8.10.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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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젠 HPV 발견, 자궁경부암백신 개발 앞당겨
시누스·몽타니에 HIV 분리 성공...치료법 획기적 발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산하 노벨위원회가 6일(현지시간)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HPV)를 규명한 독일의 하랄트 추르 하우젠과 에이즈 바이러스(HIV)를 발견한 프랑스의 바레 시누스·뤼크 몽타니에를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발표했다.

하랄트 추르 하우젠 박사는 46년 동안 암과 바이러스의 관계를 연구해왔으며 1970년대 후반 성 관계 때 전염돼 자궁 안에 기생하는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으로 2006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연구로 올해 노벨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바레 시누스와 뤼크 몽타니에 박사는 1983년 세계 최초로 에이즈 바이러스를 분리해 냈다.

인체면역결핍바이스가 통상적인 유전정보 전달 방식과 정반대인 역전사 방식을 통해 번식한다는 점과 발암성 레트로바이러스와 달리 무차별적 세포증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특성도 찾아 냈다.

이러한 발견으로 에이즈 진단과 치료법은 급격히 발전할 수 있었으며 현재는 에이즈도 성인병과 같이 관리와 조절이 가능할 수 있게 됐다.

에이즈 바이러스 분리와 관련한 비화도 화제다. 세계 처음으로 에이즈 바이러스를 분리한 바르-시누시 박사와 몽타니에 박사는 연구 결과를 당시 세계 최고의 미생물 석학인 미국 NIH 로버트 갈로 박사에게 보내 확인 요청을 했다.

그런데 갈로 박사는 이 두 명의 연구자가 분리한 바이러스를 실수로 오염시켰다고 말하고는 나중에 자신이 에이즈 바이러스를 분리했다고 주장해 분쟁이 됐다.

양국 정상간의 싸움으로까지 치달은 이 분쟁은 현대의학사의 가장 큰 싸움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노벨의학상 수상은 시누스·몽타니에측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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