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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교육 "변해야 산다"

의학교육 "변해야 산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8.09.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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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광호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한국의학교육 비전' 제시
아주의대 19일 개교 20주년 기념 '의학교육행정 국제심포지엄'

▲ 아주의대 개교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의학교육행정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외 의학교육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의학기술의 눈부신 발달과 인구 구조의 노령화에 따른 만성퇴행성 질환 유병률 증가 등 질병양상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의학교육이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맹광호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19일 아주의대 개교 2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21세기 한국의학교육의 비전' 주제발표를 통해 21세기에는 의료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건강권에 대한 주장이 증가하고, 의료비 상승 억제를 위한 포괄수가제 도입등 의료의 사회화와 규격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의료분야의 시장개방과 세계화 현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맹 명예교수는 의학교육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내용과 방법을 새롭게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맹 명예교수는 의학교육 개선방안으로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가 제안한 연구보고서(21세기 한국의학교육 계획)를 인용, 의학 전 교육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키울 수 있도록 인문사회분야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상의학 교육은 핵심과목 중심의 편성을 통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문제해결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학생들의 학습평가의 경우에는 지적영역 뿐 아니라 수기와 태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자율학습과 문제해결 능력을 적절히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임상수행능력평가(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OSCE) 방법을 도입, 평가의 객관성과 실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수영역에서는 의학교육에 관한 연수교육의 강화와 함께 기능별 교수제도(교육·연구·진료 전임교수) 도입·교수업적 평가제도 정착·의학교육 전담기구 설치 등을 제안했다.

의학교육제도와 관련해서는 의과대학 설립 준칙 제정·인정평가제도 정착·의사국시 주관기관과 의대 교육 주체간의 유대 강화·의학전 교육기간과 내용 정비·의학 석박사 학위제도 등이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맹 교수는 의학교육 발전의 걸림돌로 정부의 무분별한 의대 신설이나 의학교육 학제의 도입 등 잘못된 의사양성 정책과 학생교육에 대한 대학당국과 교수들의 관심 부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소득적인 의대 학생들의 학습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변화를 선도하는 지도자(라차드 N. 화인 뉴욕주립대 의과대학장) △예일대의 의학교육(로렌스 S. 코헨 예일의대 교수) △성공하는 학장의 조건(김기용 인제의대 학장) △UCLA의 MD-PhD 과정 소개(스테판 스마일 UCLA 주임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임인경 의과대학장은 "의학 및 의료 패러디임의 변화로 의학교육에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한 뒤 "교육행정 및 교육과정 지침이 미비한 현실에서 이번 심포지엄이 의학교육전문가 뿐 아니라 대학 행정가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정명현 한국의학교육학회장·임정기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장·박기현 아주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 국내외 의학교육 전문가들이 참석, 미래 의학교육의 변화상과 의학교육 지도자의 리더십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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