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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결자해지 나서야

대웅제약, 결자해지 나서야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8.09.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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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관리 전문 약사를 양성하겠다는 대웅제약의 계획이 대한의사협회의 즉각적인 반발로 일주일만에 철회됐다. 그러나 그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웅제약의 고위급 인사가 대한의사협회에 공개 사과하고 공문으로 프로그램의 중단을 약속했지만 일선 의사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러지지 않고 있다. 의협 홈페이지 등 의사 전용 커뮤니티사이트 등에 대웅제약을 성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으며, 일부 의사들을 중심으로 청구프로그램 소프트웨어에서 대웅제약 약품 코드를 삭제하자는 불매운동까지 제안되고 있다. 신경과개원의협의회와 가정의학과의사회는 대웅제약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을 의심하며 사과문을 언론에 공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사태가 봉합되지 않고 있는데는 대웅제약의 과거 행적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의약분업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2000년 전문약국 활성화 명분으로 '대웅팜'이라는 잡지를 펴냈으며, 2004년 제약협회가 구성한 일반약 활성화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성토 대상이 된 전력이 있다. 따라서 이번 약사 전문가 양성프로그램도 대웅제약에서 해명하듯 '단순한 실수'로 여겨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우루사를 비롯해 100억대 이상 거대 품목을 8개나 보유한 4천억 매출의 국내 굴지 제약회사이다. 지난해 EDI 청구액 1위 기업이며, 전문의약품 비중은 80%에 이른다. 이런 대웅제약이 비만을 질병으로 여기지 않고 비의료인인 약사에게 이를 맡기겠다는 발상을 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힘든 처사다.

사태 발생후 비만관리 전문 약사프로그램을 중단시킨 것으로 의협이 해야 할 일은 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의사회원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파문은 대웅제약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해결해야할 일이다. 의협에 사과했다는 선에서 그쳐서는 결코 의사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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