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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 '부도' 이후 화려한 '부활'

메디슨, '부도' 이후 화려한 '부활'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8.08.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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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전년대비 매출 6.2% ↑·영업이익 22.6% ↑
특허출원 의료기기분야 1위…2012 Triple '5' 달성

의료기기업체 메디슨이 멋지게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 1996년 상장해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면서 탄탄대로를 걸었던 메디슨은 지난 2002년 부도가 나고 회사가 정리절차에 들어가면서 상장폐지됐다.

우여곡절 끝에 2006년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면서 명성을 회복하는듯 했지만 2대 주주인 칸서스사모펀드와 3대 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이 경영권을 놓고 갈등하면서 또다시 시련의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메디슨은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2007년 매출액 1843억원(전년대비 6.2% 증가)과 영업이익 211억원(22.6%)을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대표 의료기기회사로서의 위상을 찾았다.

메디슨은 세계 최초 3D 초음파 장비를 개발한 국내 유일 초음파 진단장비 회사로, 총 매출액의 80%가 100여개국 의료기기 수출에서 발생한다. 이밖에 초음파기기 국산화로 인한 수입장비 가격인하 효과를 33% 가져왔다.

최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에서 발표한 의료기기생산 및 수출입통계자료에 따르면 메디슨은 우리나라 의료기기수출액에서 약 20%를 차지하는 명실공히 1위 업체임이 확인됐다.

최재범 메디슨 대표이사는 "2002년 부도 이후 매출이 200% 신장했는데, 이는 '90개국-10개 지사-100개 대리점'에서 부도가 난 이후에도 열심히 영업활동을 한 결과 때문"이라며 "외국에서는 초음파기기에 대한 신뢰성이 있었기 때문에 부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7년도 보건산업 연구개발실태 조사·분석' 자료에 따르면 메디슨은 2001년까지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으나, 2002년 1월말에 부도처리되면서 2002년~2004년 동안 매년 10건 미만의 특허를 출원했다. 그러나 2005년엔 73건을 출원하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의료기기분야 다출원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메디슨은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각각 2005년 1706억원·260억원·243억원(조세환급분 포함 금액), 2006년 1735억원·172억원·53억원, 2007년 1843억원·211억원·145억원이었으며, 2008년에는 매출액 2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메디슨은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2012년 Triple '5'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2012 Triple '5'는 매출 5억불, 영업이익률 15%, 총자산 5억불을 의미한다. 또 기존 초음파 진단기기 사업의 R&D, 품질, 생산, 마케팅 등의 핵심역량과 시너지를 가질 수 있는 신규사업을 추진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재범 대표이사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매출이 65%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까지는 초음파분야만 집중하고, 2009년부터는 비초음파분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신규사업팀에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또 "초음파 진단기기 모델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면서 모델(제품)이 정형화되어 가고 있어 제품을 고급화 하는데 한발 더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1년에 2개정도 새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메디슨은 지난 3월 열린 국제의료기기 의료정보전시회(KIMES 2008)에서 184억원에 해당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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