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10일부터 의학박물관서
대한의원 설립 전후 당대 권력이 대한의원과 대한제국을 어떻게 이미지화하였는지를 사진엽서를 통해 살펴보는 기획전시가 열려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1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대한의원 본관(시계탑건물) 2층 의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세기 초 대한제국과 대한의원의 모습을 담은 '대한의원과 근대엽서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중세 왕조국가를 근대제국으로 올려 세우기 위한 대한제국 황실과 정부의 노력을 보여주는 엽서가 소개된다. 또한 대한제국기 의료 근대화 사업의 결정체인 국립병원 대한의원과 관련된 엽서와 일본의 한국 강점 이후 식민지 지배 이데올로기를 선전할 목적으로 발행된 시정 기념엽서 등 근대 사진엽서 등 120여 점이 전시된다.
대한제국 우편당국의 소인이 찍힌 엽서들과 다양한 기념인도 별도로 소개된다.
이번 기획전시는 근대사료연구가 김태영 씨가 다년간 수집한 근대 엽서자료를 의학박물관에 대여함으로써 이뤄졌다.
정도언 서울대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 소장은 "이번 근대엽서전을 통해 우리나라 국립병원의 발전사와 대한의원 설립을 전후한 시기의 역사적 상황을 직접 보고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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