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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그랜드오픈...국내 거점병원 "재도약"

10일 그랜드오픈...국내 거점병원 "재도약"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8.06.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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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구로병원, 환자중심의 원스톱 의료시스템 구축
1600여억원 투자...수익보다는 '환자편의'에 초점

▲ 신관 신축과 본관 리모델링을 통해 최첨단 의료환경과 특급호텔급의 고객편의 공간을 갖춘 새 병원으로 탈바꿈한 고려대 구로병원.

날로 증가하고 있는 의료서비스 수요에 대비하고 의료시장 개방·영리법인 허용을 앞두고 대외경쟁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수도권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신증축 등 체질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의료원이 구로병원 신관신축 및 본관리모델링을 마치고 10일 그랜드오픈 기념식을 갖는다.

최근 강남지역 진출 계획 등을 발표하며 공격적 경영을 펼치고 있는 고려대의료원이 구로병원 그랜드오픈으로 국내 최고병원을 향한 정면승부에 나선 것이다.

1983년 300병상 규모로 개원, 서울 서남부권의 의료수요를 충족시켜온 구로병원은 신뢰를 바탕으로 고속성장하면서 10년전부터 국내 1위의 병상가동률 속에 1일 입원대기 환자가 700여명에 달하고, 다른 병원 진료의뢰율이 34%에 이르는 등 만성적 병실부족 현상에 시달려 왔다.

이에 따라 3년전 지하 4층·지상 8층의 신관 신축 공사를 시작, 지난해 4월 오픈하는 한편 올해 2월 지하 1층·지상 9층의 본관 내외부 전체 리모델링을 완료함으로써 연면적 8만㎡에 모두 1050병상을 갖춘 최첨단 병원으로 변모했다. 신축과 리모델링에 1600여억원을 투입하며 구로병원을 국내 거점병원으로 키우기 위한 고려대의료원 첫 번째 역작을 탄생시킨 것이다.

기존 620병상에서 430여병상을 늘림으로써 극심했던 입원실 부족현상을 해소하는 한편 선진의료시스템 구축과 환자편의 증대에 총력을 기울였다. 기준병실을 6인실에서 5인실로 모두 변경해 환자 개인공간을 넓히고 화장실·HD벽걸이TV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으며, 특급호텔급의 VIP병실을 비롯 1인실·2인실을 확충해 다양한 환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또 질환별 특성화로 심혈관센터·간소화기센터·당뇨센터·암센터·안이비인후센터·피부미용성형센터·여성암센터 등 대표 전문센터와 클리닉을 배치하고 환자가 옮겨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암센터를 비롯한 방사선종양학과를 개설해 암환자 진단·치료 및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건강증진센터도 업그레이드해 'VVIP 진료실' 등 국내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환자맞춤형 프리미엄 건강검진서비스를 제공하며, 난치병 환자·호스피스 환자를 위한 희귀난치성질환센터·완화의료센터와 전용병동(희귀난치 15병상·완화의료 13병상·전용임종실)과 병원학교를 개설해 공공의료 부문을 강화했다.

특히 국내 어디서든 단시간내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하도록 신관 옥상에 헬리포트를 설치, 항공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해 응급환자 진료는 물론 긴박한 장기이식 수술도 가능해 졌다. 헬리포트 설치 이후 지난 1년동안 17차례나 응급환자가 이송될 정도로 생명수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식수술전용방·음압치료실 등 수술실은 13개에서 19개로, 중환자 병상은 30병상에서 50병상으로 확장하고 최첨단 헤파필터와 신공조시스템을 구축해 응급 및 중증환자 집중 치료시스템을 강화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청정도 규격을 적용한 자가이식이나 골수이식 전 항암치료 환자를 위한 무균병동과 갑상선암 환자를 위한 동위원소치료병실 및 가족분만실 등 특수병실도 대폭 확충했다.

또 전문화된 진료시스템과 내원객의 동선·편의시설에 이르기까지 병원내 모든 구조물과 시스템을 환자중심의 시각으로 설계했으며, 실내외 곳곳에는 친환경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로비와 지하 1층에는 대형푸드코트·고급 레스토랑·커피전문점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특히 외래에서 혈액검사를 할 때 환자가 움직이지 않고 쇼파에 앉아 대기하고 있으면 검사자가 직접 찾아와 채혈하고, 입원 환자도 의료진이 직접 개인휴대용 PC 등으로 의료정보 확인·상담·정보입력·처방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배려했다.

이와 함께 환자들이 병원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당일 진료와 검사·시술을 위해 일일수술센터·통원항암치료실·24시간 진단검사자동화시스템 등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방사선 영상유도 암치료기 'Trilogy'를 비롯 PET-CT·MRI 3.0T·64채널 MDCT·심뇌혈관 디지털 진단치료기기·TLA시스템 등  500여억원을 투입해 최첨단 의료장비를 도입, 보다 정밀한 진단과 치료로 1일 외래환자 4000명 시대를 열 계획이다.

이와 관련, 변관수 원장은 "시설·장비의 업그레이드와 환자중심의 의료시스템 재정비로 일류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등 외연확장은 물론 내실있는 최고의 책임진료로 의료선진화와 세계화를 선도하고 대한민국 대표병원 나아가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로병원은 앞으로 JCI 인증 준비체제로 전환해 국제화에 나서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의과학연구소 증축·외래센터 신축에 이어 '국제특수질환전문병원' 설립,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강화, 지식기반산업 연계 등 명실상부한 국제적 메디컬클러스트 구축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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