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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방출스텐트 2강→4강구도 가나?

약물방출스텐트 2강→4강구도 가나?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8.05.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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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존슨앤드존슨 시장점유율 당분간 '강세'
메드트로닉·애보트 뒤늦게 합류 시장 변화 예고

존슨앤드존슨과 보스턴 사이언티픽이 약물방출스탠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켜왔으나, 최근 애보트와 메드트로닉에서 새로운 약물방출스텐트를 출시하면서 시장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현재 약물방출스텐트 시장은 존슨앤드존슨의 '사이퍼'와 보스턴 사이언티픽의 '텍서스'가 주름잡고 있으며, 국내 점유율도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메드트로닉의 '엔데버 레졸루트'와 애보트의 '자이언스 V'는 최근 출시된 것으로 시장진입을 위해서는 기존 제품들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증명돼야 하고,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임상연구 자료도 충분히 축적을 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면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애보트와 메드트로닉의 약물방출스텐트는 기존 존슨앤드존슨과 보스턴 사이언티픽보다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시장진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애보트는 에버롤리무스 약물을 방출하는 '자이언스 V'를 5월 1일부터 보험급여 적용되는 시점에 맞춰 출시하면서 파클리탁셀을 방출하는 '텍서스'와 임상연구 비교결과 지속적으로 임상적 유용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미국 허가임상으로서는 약물방출스텐트를 비교한 최초의 허가 임상시험을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우수성이 입증됐음을 강조하고 있다.

박동택 한국애보트 바스큘러 사장은 "자이언스 V는 SPIRIT로 명명된 임상실험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보다 진보된 약물방출스텐트"라며 "국내 의사와 환자들이 자이언스 V를 널리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보트보다 좀더 빨리 '엔데버 레졸루트'를 출시한 메드트로닉은 '자이언스 V'와의 임상연구 비교를 곧바로 시작하는 등 생체친화적인 바이오링스폴리머를 결합한 제품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약물방출스텐트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애보트보다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메드트로닉은 '자이언스 V'와의 임상연구 비교 뿐만 아니라 '텍서스'와도 임상연구 비교를 하는 등 우수성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애보트와 메드트로닉이 시장진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과는 달리 존슨앤드존슨과 보스턴 사이언티픽은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한껏 여유로운 모습이다.

하지만 후발주자들의 제품도 각각 장점이 있기 때문에 2강구도에서 4강구도로 점차 시장이 변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존슨앤드존슨 관계자는 "최근에 후발주자들이 자사제품과 기존제품에 대해 임상연구 비교를 하고 있지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메드트로닉의 '엔데버 레졸루트'와 존슨앤드존슨의 '사이퍼'를 비교한 연구가 하나밖에 없는데 '사이퍼'가 우수하다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는 것.

이 관계자는 또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 때문에 사용하는 횟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도 임상연구결과가 축적돼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스턴 관계자도 "기존 제품들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의 약진이 예상된다고 하더라도 위협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의료기관에서는 안전성·유효성 입증과 관련된 임상연구결과가 많은 제품을 선호할 것"이라며 "신제품을 출시한 회사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임상연구를 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약물방출스텐트 시장은 당분간 '사이퍼'와 '텍서스'가 강세를 보이겠지만, 새롭게 출시된 '엔데버 레졸루트'와 '자이언스 V'도 나름대로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 시장을 계속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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