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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4월의 질병정보 전립선 질환 선정

의협 4월의 질병정보 전립선 질환 선정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8.04.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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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지향위)가 4월 질병정보로 '전립선 질환'을 선정하고 전립선 질환에 대한 증상과 올바른 치료법 등을 전달했다.

의협 지향위는 3대 전립선 질환으로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등을 선정, 진단과 치료·예방 수칙 등을 설명했다. 문두건 고려의대 교수(비뇨기과 구로병원)가 감수를 맡았다.

건전한 성생활 및 올바른 생활습관이 예방의 지름길, 전립선염 등,
전립선 3대 질환 바로알기

의협 지향위, 4월 질병정보 ‘전립선 질환’ 선정

일부 언론에서는 ‘전립선은 난치병’, ‘골반이나 허리가 아프면 전립선암’ 등과 같은 극단적인 문구들로 남성들, 특히 노령남성의 불안을 조성한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는 4월의 질병정보로 ‘전립선 질환’을 선정하고, 전립선 질환에 대한 증상 및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소개했다.

의협 지향위는 과거에 비해 평균수명의 증가와 서구식 식생활 등에 따르는 전립선질환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립선에 대한 검진과 진단법이 발달하였기 때문에 정확히 진단하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이와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는 전립선염, 그리고 남성 누구나 나이가 들면 발생할 수 있는 전립선비대증 및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3대 질환이라 할 수 있다.

1. 전립선염

전립선염은 전립선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요도염의 균이 전립선요도를 통해 직접 감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이 외에 소변의 역류나 정신적 요인 등 알려지지 않은 여러 원인들로 발생하기도 한다.

전립선염의 증상으로는 방광이하 요도를 말하는 하부요로증상인 배뇨통, 빈뇨, 요속저하, 잔뇨감, 급박뇨, 급박요실금, 야간뇨 등과 함께 전립선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복부부터 회음부 및 요도의 불쾌감 등을 호소하고 발기부전이나 조루증 등의 성기능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전립선염의 치료>

전립선염의 치료법으로는 항생제, 소염진통제, 근이완제, 항콜린제, 알파차단제, 호르몬제제 및 전립선내 약물 주입, 신경억제 요법, 전립선 극초단파 온열요법, 전립선 열괴사요법(TUNA), 천추신경 자극요법, 저주파 전기자극치료, 체외 자기장 치료, 골반근육 재교육 및 바이오피드백, 온수 좌욕요법, 전립선 마사지, 식이요법 등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한 생활수칙>

 ▶ 건강한 성생활이 기본

    - 깨끗한 한 명의 파트너와 규칙적으로 성생활을 한다.
    - 항문성교를 하지 않는다.          
    - 콘돔을 사용한다.

 ▶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바꾼다.
    - 장시간 앉아 있지 않는다.
    - 소변이나 사정을 억지로 참지 않는다.

 ▶ 면역력을 강화한다.
    -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한다.

2. 전립선비대증

방광경부 출구의 요도사이에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져 소변배출능력이 저하되는 상태를 총칭하여 전립선비대증이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내분비기능이 저하되는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점 등에 비춰볼 때 남성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양인보다 백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육식이나 우유섭취가 많은 남자에게서 빈도가 높게 발생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목적은 삶의 질 향상이라 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보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나이 탓이라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다가 바지에 소변을 지리고, 밤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몇 번이고 일어나야 하는 불편함을 겪게 된다. 게다가 혈뇨, 신우신염, 방광염, 결석생성, 허리통증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최근 효과적인 약제개발로 인해 대부분 약물치료를 일차적으로 선택하지만,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성 혈뇨, 재발성 요로감염과 같은 부작용이 동반될 때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비대증환자의 50-80%는 불안정방광을 가지고 있어 수술적인 치료 후에도 배뇨장애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드물지만 전립선조직의 재성장으로 수년 후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3.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45세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 식생활 변화와 진단기술의 발달, 수명의 연장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암 발생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전립선 발육을 촉진하는 남성호르몬이 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과 마찬가지로 전립선암도 전립선이 비대해지므로 방광출구폐색으로 인한 하부요로 증상이 동반된다. 주로 골반이나 요추 등의 뼈에 전이가 잘 되므로 요통, 골반통과 골절 및 척수의 압박으로 인한 감각이상, 하지약화, 요실금 또는 배변실금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골수에 전립선암이 심하게 전이된 경우에는 빈혈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립선암은 숙달된 비뇨기과 의사가 환자의 직장에 손가락을 넣고 전립선을 촉진하여 이상이 있거나, 혈액검사를 통한 전립선특이항원치(prostate-specific antigen : PSA)가 높을 경우, 그리고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에서 이상이 나타날 경우에 경직장 전립선 조직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PSA 수치가 높으면 다 전립선암인가?>

혈청 PSA 검사는 피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전립선암의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대개 검사치가 참고치(상한선 4ng/mL) 이상 증가하면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지만, PSA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전립선암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다. 전립선비대증이나 급성 전립선염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나 전립선에 관한 수지검사나 방광경검사 후에도 PSA 수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립선 초음파 검사나 소변검사 등의 결과를 종합하여 진단해야 하고,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높다면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초음파를 이용한 경직장 전립선 조직검사는 고통스러운가?>

항문을 통해 초음파로 검사부위를 확인하면서 가는 바늘을 전립선에 꽂았다가 빼면 바늘 속에 묻어 나오는 조직을 채취하여 전립선암을 확진할 수 있다. 환자가 원하지 않으면 전신 마취는 필요치 않으며 외래에서 진통제 주사를 맞거나 국소마취를 한 후 비교적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다. 검사는 간단하지만 직장에 있는 세균에 의한 감염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보통 2박 3일 정도 입원을 하여 항생제 주사를 맞아야 한다.

<전립선암의 치료 방법>

전립선암의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암 진행정도와 종양의 분화,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및 치료법의 종류에 따른 부작용이나 후유증을 고려해야 한다.

전립선내에 국한된 암은 관찰하거나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이 필요하다. 전립선을 적출하는 방법에 있어서 개복수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이 있는데 방광경부부터 근위부요도에 위치하고 있는 전립선을 정낭과 함께 떼어낸 후 방광과 요도를 다시 연결해 주는 것으로 수술의 원리상 수술 후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등의 위험이 뒤따르게 된다. 전립선이 위치하고 있는 치골밑의 골반저부는 매우 좁고 혈관이 많기 때문에 술자에 따라 개복수술보다 복강경이나 최근 도입된 로봇수술이 유용하며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립선암이 전립선외부로 전이가 된 경우에는 호르몬차단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 등을 시도하고, 원격 전이가 없고 전립선이나 전립선 인접주위 조직에 국한된 전립선암일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를 적용한다.

과연 식이요법으로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가?

식이요법만으로 완벽하게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전립선암을 억제하는 음식들을 꾸준히 먹으면 그만큼 전립선암의 발생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식사요법의 원칙

    -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인다.
    -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 콩으로 만든 음식을 즐긴다.

 ▶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주요 성분
    - 토마토(리코펜), 콩(이소폴라본), 마늘(알리신), 브로콜리(세레늄), 견과류, 달걀(비타민 E), 녹차(폴리페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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