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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별교섭 앞두고 노사 일촉즉발 위기 고조

산별교섭 앞두고 노사 일촉즉발 위기 고조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8.04.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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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유지업무제도 놓고 산별이냐 개별교섭이냐 논란

병원계가 산별교섭을 앞두고 사용자와 노조측간 일촉즉발 위기를 맞고 있다.

보건의료산업사용자협의회(공동대표 정진명 경상대병원장, 심민철 영남대의료원장)가 지난 22일 마포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직권중재 폐지 이후 체결해야 되는 필수유지업무 협정을 개별 사업장에서 하지 않는 한 예정된 4월 30일 노조와의 상견례는 물론 산별교섭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노조측이 악법으로 지목하면서 철폐를 주장하고 있는 필수유지업무제도를 산별교섭도 아닌 개별 사업장별로 하자고 나선 것이어서 양측의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건의료산업사용자협의회의 결정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산별교섭 5년차를 맞이해 노사가 보다 발전적인 교섭을 위해 함께 논의했던 모든 사항을 사측이 일방적으로 뒤집어버렸다"며 "필수유지업무협정체결을 위한 교섭을 산별교섭이 아닌 기업별 교섭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일방적으로 각 지부에 공문을 보내겠다는 것은 기존의 산별교섭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제 노조에게 주어진 선택은 투쟁뿐이라면서 직권중재제도 폐지 이후 첫 노사교섭인데 사측의 이런 강경기조는 반드시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사용자측의 입장에 맞서 24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개최되는 대의원대회에서 ▲당연지정제 폐지 반대 등 의료산업화 저지 ▲병원 인력충원, 의료기관평가제도 전면개선, 100억 산별연대기금 조성 ▲필수유지업무제도와 대체근로 폐기 등 3대 핵심투쟁과제와 세부 투쟁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28일에는 민주노총과 공공연맹등 필수유지업무 해당사업장들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의료노조는 물론 80만 민주노총 전체 차원에서 필수유지업무 관련한 투쟁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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