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9:59 (일)
한약재서 발암성 곰팡이 독소 검출

한약재서 발암성 곰팡이 독소 검출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8.04.14 16:4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약재 700개 중 18개…1군 발암원 '아플라톡신B1'도 나와
식약청 '생약의 곰팡이독소 허용기준 및 시험방법' 개정키로

한약재에서 발암성 곰팡이 독소가 검출돼 문제가 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한약재 70품목 700건을 수거, 검사한 결과 괄루인·귀판·목과 등 11품목 18건에서 곰팡이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곰팡이독소(Mycotoxins)는 곰팡이가 생산하는 2차 대사산물로 식품 및 농산물의 생산·저장·유통 등의 단계에서 여러 환경적 요인에 의하여 발생하며, 아플라톡신·오크라톡신·파튤린 등 약 300여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아플라톡신 B1'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성이 확실한 '제1군 발암원'으로 분류할 정도로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식약청은 한번 생성된 아플라톡신 등 곰팡이독소는 세척하거나 가열해도 제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한약재 70품목 가운데 '제1군 발암원'으로 분류돼 있는 '아플라톡신 B1'을 비롯한 곰팡이독소가 검출됨에 따라 검사대상 품목을 확대하기 위한 입안예고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시중 유통 생약 총 70품목 700건 중 2.6%인 18건(11품목:괄루인·귀판·목과·백편두·연자육·울금·육두구·작약·지구자·파두·행인)에서 곰팡이독소가 검출됐다. 현행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품목은 행인(3건)은 22.59~97.62ppb, 연자육(1건) 14.29 ppb, 육두구(1건) 14.80 ppb, 파두(1건) 50.92 ppb 등이다.

식약청은 현재 '생약의 곰팡이독소 허용기준 및 시험방법'에 따라 곰팡이 독소 기준이 마련돼 있는 품목은 철저한 수거·검정을 통하여 기준 적합여부를 확인한 후 부적합 품목에 대해서는 철저한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검사대상 한약재는 감초·결명자·도인·반하·백자인·빈랑·산조인·원지·홍화 등이며, 허용기준은 아플라톡신 B1 10㎍/kg 이하다.

식약청은 향후 전문가 및 소비자 단체 등 자문회의와 유통한약재 수거 검정을 실시하고, 오는 5월 개정(안) 입안예고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심의(7월)·규제개혁위원회 규제 심사(8월) 등을 거쳐 오는 9월에 고시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