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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6 17:49 (금)
의협, 'AI 의사행동지침' 마련

의협, 'AI 의사행동지침' 마련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8.04.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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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대국민 권고문' 발표
음식점 닭·오리고기는 AI로부터 '안전'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전북 김제·정읍 지역의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과 관련, 8일 대국민 권고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올바른 과학적 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몇년간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사람이 감염되고 사망자가 발생되고 있는 동남아 국가와 달리 한국은 신속하고 효과적인 방역대책을 실시해 사람에 대한 감염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의협은 특히 "조류인플루엔자의 유행에 따라 전염을 우려해 닭·오리 등 가금육의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가금육에 의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에 따른 것"이라며 음식점에서 먹는 닭·오리 고기 음식은 조류인플루엔자로부터 안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가금육의 도살·가공 및 포장 공정에서 위생적 소독처리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멸되므로 시판되고 있는 가금육은 안전하다고 할 수 있으며,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75C 이상의 온도에서 불활화되므로 가금육을 끓이거나 익히는 조리과정에서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멸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은 조류인플루엔자와 관련해 의사 회원들이 안전하고 적극적으로 진료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사행동지침'을 마련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의사환자로 진단한 경우 공공기관에서 지정한 병원으로의 격리입원을 유도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도록 조치한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발견시 의료인이 취할 수 있는 최우선적인 조치는 감염확산의 방지이다.

▲환자에게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올바른 과학적 정보를 제공해 불필요한 오해나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설명의무를 다한다. 특히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해 감염환자가 조기치료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공식 의료기관을 통한 치료를 적극 유도한다.

▲모든 감염성 질환의 전파를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은 손씻기이다. 환자 진료 후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로 씻고 필요한 경우 알코올이 들어 있는 세제로 씻는다.

▲조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진료시 인체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N-95 마스크 및 1회용 보호장갑 등 개인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하며, 오염된 개인보호구는 일정장소에서 소각 폐기한다.

▲조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내원시 보건소에 신고하거나, 검체 채취 및 검체의뢰서 작성 후 보건소에 의뢰한다.

▲항바이러스제제(타미플루)의 실제 배포시 사용방법을 정확히 인지하여 환자 발생시 적절하게 처치하도록 한다.

▲정부에서 구축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대책기구와의 유기적인 연계체계를 미리 확보해 환자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Q&A




[질의] 매년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접종하라고 하는데, 인플루엔자 예방주사 맞으면 예방이 가능한가?


<답변> 현재의 인플루엔자 백신은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예방용이다. 따라서 조류인플루엔자나 신형인플루엔자에는 예방효과가 없다.

그러나 신형인플루엔자와 일반인플루엔자도 중요하므로 예방해야 한다.

또한 기존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 조류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인체에 감염되었을 경우 유전자 재조합 또는 유전자 재편성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국민 1명의 생명을 살리는 가치를 1억이라고 가정했을 때 예방을 위하여 노력해서 3만명의 생명을 구했다면 3조를 가치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일반인플루엔자를 예방하고 신형인플루엔자가 인체에서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맞아야 한다.


[질의] 조리시 가열해서 먹으면 괜찮다고 하는데, 조리하는 사람은 생계란을 손으로 만지기 때문에 감염될 수 있지 않은가? 


<답변>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농장에서 나온 계란은 미량의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감염된 닭은 배란의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산란을 할 수 없다. 그리고 이 병이 발견되어 신고가 들어간다면 그 농장은 주변 3km까지 이동 통제가 들어가기 때문에 국내에서 발생되더라도 그 농장에서 나온 계란은 시중으로 유통될 수 없다. 2003~2004년 초 발생시에도 안전 통제를 하였기 때문에 감염된 농장에서 나온 계란이 유통될 수 없었다. 2003년 당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양계장 종사자, 지역주민 중 아무도 감염되지 않았다.


[질의] 조류인플루엔자는 호흡기 감염이라고도 하는데, 왜 손을 자주 씻으라고 하는 것인가?


<답변> 조류에서는 호흡기나 입을 통해서 감염이 일어난다. 인체감염에대해 명확한 자료는 없지만 주로 호흡기를 통한 감염으로 알고 있다. 전문가들은 H5N1은 조류에서 인체로 감염이 되지 않는데, 아주 고농도의 바이러스일 때만 감염이 된다고 본다. 아주 고농도의 바이러스를 제외하고는 먹었을 경우 위산 때문에 바이러스가 죽는다고 알고 있다(명확한 과학적인 연구자료는 없지만). 그러나 바이러스가 많이 묻어 있는 손으로 눈, 입, 코를 만지면 많은 바이러스가 점막을 통해서 인체에 침입할 수 있다. 비록 호흡기 전염병이라고 하나 손으로 전파되는 접촉감염은 대단히 위험하다. 손은 반드시 자주 씻어야 한다.


[질의] 현재 H5N1만 문제시 되고 있는데, 저병원성에서 고병원성으로의 전환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한 대책은?


<답변> 현재 아시아에서 비발생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은 우리나라와 일본 밖에 없다. 그 이유는 오리를 많이 키우지 않기 때문이며, 중국이나 동남아지역에서는 오리를 양 키우듯이 방목하기 때문에 고병원성인 경우 박멸이 안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이 닭을 키우기 때문에 고병원성의 경우 닭이 금방 죽고, 이에 대한 신고가 되기 때문에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외국의 경우 저병원성에서 고병원성으로의 전환시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고,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H5N1 이외에 오리나 철새를 위주로 현재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를 세우고 있다.


[질의] 공항검역 가능한가?


<답변> 100% 검역은 불가능하다. 아주 심한 인체 감염 정도를 걸러내기위한 방법이며, 입국시점에서 사용되는 열감지 카메라는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크다.


[질의] 유행시 격리병실을 운영한다고 해서 효과가 있겠는가?


<답변> 관심이나 주의 단계의 산발적인 환자 발생시 격리하며, 범 유행시는 격리가 불가능하다.


[질의]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철새와 관련된 사항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에 오는 여름철새가 있는지, 겨울철새의 이동시기와 실제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에 대한 대비는?


<답변> 우리나라에 오는 철새는 여름과 겨울 모두 있으며, 우려되는 것은 겨울 철새이다. 처음 우리나라에 오는 10월과 되돌아가는 1월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철새보다 동남아와 중국 남부지역의 인체감염자를 더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동 지방에서의 인체감염자가 늘어난다면 이에 대한 차단이 더 중요하다.


[질의] 대체의학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비타민 사용의 경우도 대체의학이라 볼 수 있는가?


<답변> 현재 비타민 C 또는 녹차를 이용한 방법이 나오고 있으며, 비타민 C의 경우 쥐 실험을 통해 예방효과가 있었다는 보고도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 특히, 인체 대상 연구보고가 없기 때문에 더욱 신중히 접근해야 하며, 단지 부분적인 도움을 받는 수준에서라면 가능하나 실질적인 치료나 예방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 현재의 정설이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에 의존하여 조기 치료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질의] 오리나 철새가 진짜 숙주고 닭은 예외인데 왜 양계장을 속죄양으로 만드는가?


<답변> 우리나라의 경우 양계장에 가지 말라는 말은 없다. 다만 외국 여행시 살아있는 닭이나 오리를 파는 곳이나 농가 등을 조심하라는 얘기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가금류를 키우는 곳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질의]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조류와 밀접한 생활을 하는 사람과의 감염 확률이 낮고, 감염된 사람에서 다른 사람에게로의 감염 확률도 매우 미미한 것으로 설명되고 있는데,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을 이렇게 우려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답변> 현재까지는 가금류와 아주 밀접하게 장시간 함께 한 사람들만 감염이 되었으며, 사람 간의 감염은 아주 제한적인 상황이고,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상 계속 변화해 가는 것이 아주 특징적이다. 유전자 RNA가 10개 분절되어 있어서 서로 섞이는 것과 HA와 NA 항원이 계속 변화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설사 H5N1이 대유행으로 번지지 않고 조류 내에서의 감염으로 끝난다 하더라도 조류가 가지고 있는 다른 135가지, 그 이상 다양하게 변화하는 인플루엔자 특성을 생각해볼 때, 현재의 H5N1이 아닌 또다른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몇 년 후 또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항시 가지고 있는 문제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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