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이종구 "한나라당=약사당 발언 오해다"

이종구 "한나라당=약사당 발언 오해다"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8.03.28 17:02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진 강남구의사회장 항의방문 받고 해명
"덕담 수준의 말이 와전된 것...유감 스럽다"

▲ 28일 김영진 강남구의사회장(사진 왼쪽)이 "한나라당은 약사를 위한 당이 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구 의원을 항의방문해 그 진위를 따져 묻고 있다.ⓒ김선경 기자

최근 약사회 모임에서 '한나라당은 약사를 위한 당이 되겠다'고 발언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로 인해 의료계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이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28일 김영진 강남구의사회장의 항의 방문을 받고 발언 내용의 진의를 묻는 질문에 "덕담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닌 말이었다"며 "지난 대선 때 약사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많이 지지했는데 이번에는 한나라당도 지지를 해달라는 의미였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원희목 약사회장를 비례대표에 밀어줬다는 말이 사실인가?"라고 묻자, 이 의원은 "원 회장은 그날 행사장에서 처음 봤다. 약사회장인줄도 몰랐다"며 "더욱이 비례대표 공천은 당 차원에서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원 회장의 비례대표 공천에 힘을 써줬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이 약사를 위한 당이 되겠다는 말을 했나"라고 따져 묻자 이 의원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영진 회장이 "공신력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는 사실에 의사들이 매우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하자 이 의원은 "큰 뜻 없이 덕담으로 한 말이 와전돼 의사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게 됐다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 큰 사위와 매형이 모두 의사다"라며 "내가 정신나간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의사분들에게 상처 입히는 말을 일부러 하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날 김영진 회장은 "의사들은 지금까지 한나라당은 꾸준히 지지해줬는데 이번 총선 공천에서 홀대를 받았다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의사 사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의협이 추천한 인물이 비례대표 후보에 오르지 못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에대해 이 의원은 "의사출신 후보가 5명이나 공천을 받았고, 비례대표에도 다른 보건의료계 후보 중 가장 높은 순번을 받았다"며 "한나라당으로부터 홀대를 받았다는 말은 솔직히 이해가 안간다"고 답했다.

김 회장이 "강남구에는 의사 유권자가 2만명이나 있다.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하자 이 의원은 "너무도 당연한 말씀"이라며 "오래 전부터 의료기관 세제 문제에 깊이 관심을 갖고 개선방안을 연구해왔다는 사실을 알아달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이번 일로 저에게 노여움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 부디 풀길 바라고, 오해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모 언론은 이번 총선에 출마한 이종구 의원(서울 강남갑)이 26일 서울 강남구약사회 초도이사회에 참석해 "(공천심사위원이었던) 내가 확실히 약사회쪽에 공천 하나를 해줬다"며 "(한나라당이) 약사들을 위한 당으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가 전해지자 이 의원 홈페이지에는 '낙선 운동'까지 거론되며 격앙된 항의 글이 쇄도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