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질환 약품목수 전체 평균보다 많아
심평원, 2007년 3분기 약제평가 결과 공개
의원의 처방전당 약품목수가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호흡기계질환에 처방된 약품목수는 전체 상병의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7일 2007년 3/4분기 약제급여 적정성평가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요양기관별로 통보했다.
적정성평가결과에 따르면 2007년 3분기 의원의 처방전당 약품목수는 3.94개로, 평가를 시작한 2002~2005년까지 평균 4개를 초과하던 약품목수가 2006년 3분기에 4개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다시 소폭 감소했다.
심평원은 2006년부터 '6품목이상 처방비율' 등 품목수와 관련된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등 요양기관에 대한 환류 및 정보제공을 강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의원의 6품목이상 처방비율은 2007년 1분기 20.28%로 2006년 1분기 대비 8.2% 감소한데 이어, 3분기도 15.24%로 2006년에 비해 7.4% 감소했다.
그러나 급성기 상병인 감기 등 호흡기계 질환에서 처방되는 의원의 약 품목수는 전체 상병에 평균적으로 처방되는 약품목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3분기 의원의 급성상기도감염(감기)에 대한 약품목수는 4.59개이고 기타 급성 하기도 감염은 5.07개로 전체 상병의 평균 약품목수 3.94개에 비해 각각 0.65개·1.13개 많았다.
특히 의원의 약품목수는 주요 대형병원이 포함된 종합전문병원보다 급성상기도감염 등에서 약 1개 이상 많이 처방됐다.
소화기관용약 처방이 필요한 일부질환을 제외하고도 의원의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은 60.89%로 높고, 급성상기도감염(감기)에서도 처방전의 약 70%에서 소화기관용약 처방이 발생했다.
심평원은 처방되는 약 개수가 많아지면 약물이상 반응과 상호작용 등 약으로 인한 문제가 증가할 수 있고, 불필요한 약품비용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합리적인 약사용을 위한 의료인과 환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는 소비자가 알기 쉽게 의료기관별 평균 약품목수를 등급화하고, 올바른 약사용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하는 등 국민과 의료인의 적정 약사용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여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