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배선량 교수팀,동물실험 통해 효과 확인
전통 발효기술-첨단 생명공학 접목시켜 얻은 쾌거
청국장에서 안구건조 증상을 완화하고, 각막창상 치료에 효과적인 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 안과 배선량 교수와 ㈜바이오리더스, 충남대학교 수의대 김철중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부하령 박사팀은 청국장의 점액성 물질의 주성분인 폴리감마글루탐산이 안구건조 및 각막창상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식용 아미노산 고분자소재로 한국 고유의 '청국장'과 일본의 '낫또'와 같은 콩 발효식품에서 볼 수 있는 끈적끈적한 점액성의 물질이다.
연구팀은 청국장 발효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폴리감마글루탐산에 주목해 10 여년에 걸친 장기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건강학적 기능인 보습기능, 미네랄 흡수촉진기능, 체내의 조직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활성저해기능 및 면역증강 기능을 확인,물질특허를 비롯한 생산 균주 및 용도에 대한 국내 외 여러 특허를 확보했다.
공동연구팀은 산학연 기술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해 본격적인 기술개발을 추진, 고분자량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이용한 의약품 소재 개발 기술을 지난해 과학기술부 신기술로 인증 받은데 이어 안구건조증 및 각막창상 치료기능을 가진 것으로 규명된 초거대분자량 폴리감마글루탐산의 대량생산 제조기술도 산업자원부로부터 2007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인증 받았다.
이 팀은 안구 건조를 유발시킨 토끼에 폴리감마글루탐산 점안한 결과 눈물 분비량이 정상으로 회복됐으며, 압흔세포검사상 술잔세포의 수가 대조군에 비해 크게 증가돼 폴리감마글루탐산의 점안이 안구건조에 효과가 있음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또 각막창상을 유발시킨 토끼의 안구에 고분자량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점안,각막창상의 회복 속도가 크게 증가 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연구는 한국의 전통 발효기술을 첨단 생명공학 기술에 접목시켜 얻어 낸 쾌거로, 전통 발효식품의 고분자량 폴리감마글루탐산이 고부가 가치를 지닌 새로운 바이오 의약 신소재임을 규명한 획기적인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