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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쉽게 알려드립니다"

"뇌를 쉽게 알려드립니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8.03.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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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일 전국 10개 지역서 뇌주간 행사
뇌학회·뇌신경과학회·뇌기능매핑학회 공동

▲ 8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뇌주간 행사에서 사회를 맡은 정천기 서울의대 교수가 이번 행사를 열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일반 국민이 뇌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는 '뇌주간' 행사가 전국 10개 지역에서 열린다.

한국뇌학회·한국뇌신경외과학회·대한뇌기능매핑학회는 '세계뇌주간'(3월 8∼16일)을 맞아 일반인들이 뇌과학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강연을 펼치고 있다.

'뇌를 쉽게 알려드립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뇌주간 행사는 한국과학문화재단·㈜뉴로테크·㈜크리스탈지노믹스·뇌의약학사업단·뇌신경생물학사업단·뇌신경정보학사업단·뇌기능활용 및 뇌질환치료기술개발연구사업단 등이 후원을 맡았다.

'뇌기능 보기'를 주제로 8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뇌주간 행사에는 ▲뇌의 기능을 어떻게 보나요?(박해정 연세의대 교수·영상의학과) ▲마음이 아파요(권준수 서울의대 교수·신경정신과) ▲잠 못 이루는 밤(윤창호 인하의대 교수·신경과) ▲뇌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나요?(김연희 성균관의대 교수·재활의학과) 등의 강연을 통해 청소년들과 시민들에게 베일에 싸여있는 뇌의 무한한 기능과 역할을 설명했다.

같은 날 충북대에서 열린 강연에서는 '청소년이 알고 싶은 뇌과학 이야기'를 주제로 충북의대 손현준(해부학)·신동익(신경과)·김형규(미생물학)·서제훈(해부학)·손정우(정신과)·구용숙(생리학) 교수가 뇌의 신비에 대해 들려줬다.

이번 뇌주간 행사는 ▲서울대(15일 서울대 문화관, 뇌와 신경의 신비) ▲연세대(16일 연세대 의대 강당, 뇌과학으로 바라본 감정의 이해) ▲KAIST(15일 KAIST 정문술빌딩, 뇌와 인지) ▲가천의대(15일 가천의대 길병원 응급센터, 신비로운 뇌) ▲한림대(15일 한림대 생명과학관, 알쏭달쏭 뇌 이야기) ▲광주과기원(15일 광주과기원 오룡관, 우리 뇌의 비밀) ▲전북의대(15일 전북의대 합동강당, 치매의 진단과 치료) ▲경상대(13일 진주 MBC 공개홀, 누구나 알기쉬운 뇌졸중) ▲경북의대(15일 경북의대 2층 대강당, 뇌는 어떻게 늙고 병들어 가는가?) ▲포스텍(포스텍 지능로봇연구센터, 뇌와 마음, 그리고 로봇) 등 전국 지역별로 다양한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8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뇌주간 행사에서 정천기 서울의대 교수(신경외과)는 "뇌와 정신은 자연과학의 아주 중요한 과제로 21세기 연구의 화두가 되고 있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뇌와 뇌연구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매월 셋째주 전세계 57개국 뇌주간 행사 열어

일반인들에게 뇌의 중요성을 보다 쉽게 알리기 위해 1992년 미국에서 시작된 '뇌주간' 행사는 전세계 57개국에서 매월 3월 셋째주에 동시에 열리고 있다.

뇌주간 행사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참석자에게는 뇌모형 퍼즐을 선물로 증정하고 있다.

한국 뇌과학 연구를 이끌고 있는 한국뇌학회(회장 김경진·서울대 생명과학부)·한국뇌신경외과학회(이사장 김동구·연세의대 약리학)·대한뇌기능매핑학회(이사장 박현욱·KAIST 전기및전자공학)는 매년 뇌주간행사를 통해 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손발을 맞추고 있다.

 

■ 뇌연구학계 숙원 '한국뇌연구원 설립' 가시화

국내 뇌연구 지원은 1998년 제정된 '뇌연구촉진법'과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에 따라 국가 차원의 지원이 시작됐으나 뇌연구 전체를 종합하고 포괄할 수 있는 뇌연구 중심연구기관에 대한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외국의 경우 정부 주도하에 뇌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국가 뇌연구소를 중심으로 집중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은 국립보건원 산하 뇌졸중연구소(NINDS, 1950년),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 1949년)를 설립·운영중이며, 일본은 이화학연구소 내에 뇌과학연구소(BSI, 1997년)를 중국은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SIN, 1999년)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7년 3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 뇌연구원 설립을 검토하고, 과학기술혁신본부를 통해 사전타당성을 조사했다. 2007년 12월에는 뇌연구원 설립을 위한 추진방안을 공모, 서유헌 서울의대 교수를 추진기획단장으로 선정했다. 지난 2월 19일에는  '한국뇌연구원'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 평촌 아크로타워에 '한국뇌연구원 설립 추진기획단'을 개소했다. 서유헌 단장은 서울대학교 신경과학연구소장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뇌연구분야의 전문가로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연구와 이를 기본으로 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기획단은 앞으로 1년간 뇌연구프로그램 상세 기획 및 로드맵 작성, 뇌연구원 개념설계 등의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8∼9월  뇌연구원 설립 추진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9∼11월  유치기관 공모를 거쳐 2009년 뇌연구원 설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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