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는 대장암 치료제인 아바스틴을 유방암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이 약의 미국내 판매사인 제넨텍이 22일 밝혔다.
이번 적응증 추가 승인은 화학요법에 아바스틴을 병용해 유방암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질병 진행 없는 생존(PFS)이 유의하게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후 결정된 것이다.
이 연구가 나오기 전까진 FDA가 유방암 승인을 연기하거나 아예 거절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해 12월 FDA 자문위원회는 아바스틴의 유방암 승인 거절을 권고하는 의견을 투표를 통해 결정한 바 있다. 자문위는 이 약이 가진 독성이 심각하며 이익에 대한 증거도 아직 확립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FDA가 암치료제 승인에 있어서 PFS보다는 전반적인 생존율(OS)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결정은 더욱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OS는 PFS보다 한 차원 높은 효능 척도다.
미 증권가는 이런 상황에 대해 "산업 전반에 있어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아바스틴은 국내에서 한국로슈가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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