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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직업병 느는데 보건관리 허술

의료기관, 직업병 느는데 보건관리 허술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7.12.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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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질병 80% 증가, 호흡보호구 등 허술
노동부, 의료기관 정기점검 등 제도강화 방침

의료기관 근무자들의 직업병 발병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와 한국노총은 최근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업무상 질병자수가 지난해 316명에 달해 2005년(171명) 보다 84.7%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올해 질병자도 8월 현재까지 117명(근골격계질환 중 사고성 요통 150명 제외)나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00명)에 비해 1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 통계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직업병은 감염성질환(34.4%)이었고, 뇌심혈관질환(32.0%)·근골격계질환(21.6%)이었다.

의료기관 근무자들의 직업병 발병율이 높아지는 것에 비해 의료기관의 예방대책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노총이 6~11월에 걸쳐 조사해 최근 발표한 '의료기관 생물안전작업대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 의료기관의 26개 생물안전작업대 중 외국산 6개 장비를 제외한 20개 국산에서 모두 누출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안전작업대는 실험실이나 약제실에서 결핵균 항함제 등의 공기감염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밀폐형 작업대다.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호흡보호구 역시 밀착성 검정이 제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성능에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한국노총이 의료기관 기술지원사업장 101곳중 30곳을 임의로 선정해 조사한 결과, 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이 실시하는 작업환경측정조사를 받는 의료기관이 5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업 평균실시율이 98.1%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의료기관 특수건강진단 실시율도 65.5%로 전산업 평균의 96.8%의 2/3 수준에 머물렀다.

노동부는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직업병 예방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기관 평가항목에 산업안전보건법 관련사항을 포함시키도록 하고, 내년부터 정기점검 대상에 의료기관을 넣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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