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9 06:00 (월)
[올해 화제의 약 10선] 2.다이안느35

[올해 화제의 약 10선] 2.다이안느35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12.19 16:2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MATimes.com은 올 한해 산업적, 사회적 혹은 학술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의약품 10개를 선정해 매일 1개 씩 발표한다. 발표는 가나다 순이며 의협신문 지면에는 12월 17일자부터 4회에 걸쳐 게재된다.

2. 다이안느35 (여드름치료제·바이엘쉐링코리아)

시민단체 맹공에 다국적제약사 '백기'

6월 13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8개 시민단체들은 한국쉐링(현 바이엘쉐링코리아)이 다이안느35의 부작용을 숨기고 과장광고를 일삼는다며 이 회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외국에서 여드름 등 피부질환에 사용하도록 허가돼 있는 약이란 사실을 은폐한 채 국내에서는 피임약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당시 이 약은 식약청으로부터 '여드름이 있는 여성을 위한 피임약'으로 허가받은 상태였다. '이 약을 피임 단독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이란 단서와 함께.

허가된 용도가 매우 '기이'하다는 것도 문제지만, 회사측이 이를 '교묘히' 이용해 소비자들의 오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시민단체들은 주장했다. 이 약을 먹으면 피임도 하면서 피부도 좋아진다는 식의 광고전략을 문제삼은 것이다.

시민단체들의 공격에 회사측은 즉각 반응했다. 광고를 전면 중단하고 허가사항에서 '피임'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식약청은 이 약을 아예 전문의약품으로 전환시켰다. 빠른 조치는 환영할 만한 일이었지만 시민단체의 주장을 그대로 인정한 셈이기도 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다이안느35가 국내 처음 도입될 무렵, 이 약의 광고모델이 예쁘다는 한 기자의 말에 회사 관계자는 "외국에선 이미 한 물 간 모델"이라고 답했다 한다. 외국에서 피임약으로는 이미 용도 폐기됐음에도 국내에 들여오려 했음을 시인한 말처럼 들린다.

한편 이번 이슈를 주도한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지난해 이레사의 가격을 인하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2008년에는 또 어떤 약이 그들에게 '찍힐' 지도 관심사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