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보건의료원 기존 약 처방으로 전환
김승수 대공협 이사 "성분명처방 문제점 보여주는 것"
경북 울릉군 보건의료원에서 지난 몇달간 약처방을 받아간 마을 주민 70여명이 집단으로 약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 보건의료원은 12일 지난 6~8월까지 당뇨병과 고혈압 등으로 의약품처방을 받은 환자 77명이 투통과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의료원은 환자들의 집단적인 부작용 호소가 지난 5월초 공보의가 교대하며 일부 처방약이 바뀌면서 발생한 것 같다고 판단하고 이중 26명에게 바뀌기 전 약을 처방하기로 했다.
특히 일부 환자들은 "부작용 뿐 아니라 진료를 받고 약을 살 때 부담하는 금액이 종전보다 30~40% 정도 더늘어났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로 당뇨 및 고혈압 환자인 A씨는 14일분의 처방약을 투약할 때 지난 4월까지 9천290원을 부담했지만 최근에는 1만2250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 보건의료원측은 "새로 온 공보의들이 기존 처방약과는 다른 약을 처방했는데 일부 환자가 새 약에 적응을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약효 차이가 없으면 환자가 원하는 약을 처방하도록 공보의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약값이 비싸다는 지적 역시 기존 약가보다 비싼 타제약사 제품을 처방하다 보니 생긴 결과"라고 말했다.
김승수 대공협 홍보이사는 "안전성이 검증된 약도 환자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약 선택이나 변경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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