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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림프구 손상된 세포 제거

T림프구 손상된 세포 제거

  • 김인혜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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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피부의 0.5∼1%가량 존재하는 T림프구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는 중앙의대 서성준 교수팀(피부과학)이 T림프구의 생물학적 기능을 연구, 확인한 것으로 80년대 초반부터 연구돼 온 랑게르한스세포 연구와 같은 피부의 면역 기능 연구의 연장선상이다.

서성준 교수팀(피부과학)은 96년부터 현재까지 T림프구의 생물학적 기능을 연구한 결과 T림프구는 외부의 조건에 반응하기 보다 내재적 변화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즉, T림프구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독소 등에 직접 반응하지 않고 이것에 의해 손상된 세포를 제거시킨다는 것. 연구팀은 또 T림프구는 자외선에 의해 생긴 피부암을 발견하면 조기에 암세포를 제거하며, 피부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랑게르한스세포및 각질형성세포와 상호작용해 피부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면역감시기능을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피부가 자외선과 외상, 세균감염 등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생기 산소인 일산화질소(NO)를 생산·방출해 피부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창상치유를 촉진시키고 외부의 병원체 침입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구팀은 표피 T림프구가 세포 핵의 일부인 cardiolipin에 비정상적으로 반응, 정상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면역계의 비정상적 작용으로 정상세포를 파괴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인 원형탈모증, 백반증, 전신성 홍반성 낭창의 병인도 T림프구가 관여하는 것으로 추측,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SCI 등재잡지인 Journal of Immunolgy와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게재돼, 앞으로 자가면역질환의 기초 연구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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