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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장협 법인화 임박…의학교육계 지각변동예고

학장협 법인화 임박…의학교육계 지각변동예고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7.11.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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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규창 회장, "늦어도 3개월안에 사단법인화" 천명
미국 AAMC 겨냥...의평원·의학교육학회 주도할 수도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학장협)의 사단법인화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규창 학장협 회장은 15일 열린 정기 전체회의에서 학장협 사단법인화가 늦어도 2~3개월안에 확정될 것이라며 밝혔다.

사단법인 인가를 받게 되면 학장협은 '한국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로 전환되거나 산하 조직으로 남게되며 그 성격도 각 의대 학장들의 임의적인 모임에서 전반적인 의학교육을 아우르는 법정단체로 격상된다.

학장협은 충북 청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사단법인화 추진 현황을 41개 의대 회원 학장들에게 설명했다.

학장협은 사단법인화 추진을 위해 2008년 예산안에 법인화 추진비로 1천만원을 책정했다. 학장협의 2008년 예산은 2억여원으로 확정됐다.

왕규창 회장은 사단법인화가 되면 현재 각 의대 학장들만이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학장협의 한계를 극복해 의학교육이나 의대 관련 전문가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이런 기반들을 토대로 의대협회는 앞으로 한국의학교육을 주도하는 대표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역시 미국의대협회인 AAMC가 1960년대 국내에 산재해 있던 각종 의학교육이나 의대 관련 단체들을 아우르며 미국 의학교육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의대협회도 사단법인화로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확보하고 AAMC와 같은 영향력을 갖게 되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나 의학교육학회 등 한국의학교육 단체들을 총괄하는 대표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대협회가 한국의학교육을 주도하게 되면 현재 이렇다할 대표단체가 없는 한국의학교육계에는 일종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왕규창 회장을 비롯해 김석화 학장협 전문위원은 사단법인화되는 의대협회의 활동 범위를 AAMC와 비교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왕규창 회장은 "아직 걸음마도 하지 않은 아기한테 마라톤을 하라는 얘기와 같다"며 "사단법인화 이후 한국적인 상황에 맞는 의대협회의 청사진을 생각해보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이는 아직 설립되지 않은 의대협회가 한국의학교육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현재 의학교육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들을 벌이고 있는 다른 단체들을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학장협은 '기본의학교육평가사업'이나 'KOMSIS(의대대학정보화사업)' 추진과정에서 한국의학교육평가원과 역할 범위을 놓고 마찰을 빚은 경험이 있다.

이 과정에서 학장협 집행진들은 한국의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성급한 영역긋기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는 시기라는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의대협회 설립은 한국의학교육계의 지각변동을 가지고 올 수 있는 의미있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며 "의대협회가 한국의학교육계에서 대표성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각 의학교육 관련 단체들의 공감대를 얻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장협은 학습목표집과 의학교육현황집 발간과 의대 박람회, 의대생 영어논문 발표회 등을 2008년 사업계획안으로 확정하고 2006년부터 올해까지 회비를 내지 않는 2개 회원 의대에 대해 회비납부를 촉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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