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6 11:34 (금)
종병은 액토스, 의원급은 아마릴 제네릭

종병은 액토스, 의원급은 아마릴 제네릭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11.14 17:52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반디아 파문 후 달라진 당뇨약 처방 패턴
미FDA 조치 종결되면 또한번 급변 예고

지난 5월 말부터 시작된 아반디아 부작용 논란 이후 당뇨약 처방패턴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아반디아가 상실한 시장은 약 4%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종합병원 의료진의 상당수는 아반디아와 같은 계열약인 액토스를, 의원급은 아마릴 제네릭을 대체 약물로 선택하는 추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파문 전 아반디아는 전체 당뇨약 시장에서 12.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5월 말 심근경색 유발 논란이 일자 즉시 점유율이 하락하기 시작해 6월 10.2%, 7월 에는 10.4%를 기록했다. 8월 들어 10% 밑으로 떨어지더니 9월엔 8.8%로 내려 앉았다. 4개월간 4.1%의 시장점유율을 잃은 셈이다.

아반디아 처방을 기피하는 추세는 종합병원에서 더 두드러져 의원급 점유율이 3% 감소한 반면 종합병원은 5.5% 줄었다.

이렇게 줄어든 처방은 어디로 흘러갔을까. 종합병원의 경우 5월 대비 9월 현재, 아마릴 등 제품이 포진하고 있는 설포닐우레아(SU) 계열 전체가 1.4% 점유율 증가를 보여 가장 큰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슨이 대표품목인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와 다이아벡스 등 메트포르민 약물도 각각 0.8% 점유율이 늘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아반디아의 직접 경쟁품인 액토스에서 관찰된다. 액토스의 종합병원 점유율은 4개월간 1.7% 상승해 SU 계열 전체 상승분보다도 더 큰 반사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의원급은 상황이 좀 다르다. 의원급에서 사라진 3%의 점유율은 SU 전체 계열로 1.2%,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로 0.6%, 액토스로 0.5%, 메트포르민으로 0.4% 씩 각각 흩어졌다. 액토스로 처방을 옮기는 비중이 종합병원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흥미로운 건 SU 계열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지만 대표 품목인 아마릴의 점유율은 오히려 줄고 있다는 사실. 아반디아 대신 SU를 처방할 경우, 아마릴보다는 아마릴 제네릭을 선택한 의원급 의사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인 아마릴 제네릭 4품목의 점유율은 0.8% 증가해 SU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반디아가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아반디아에 다른 약을 합한 복합제의 처방은 줄지 않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아마반·아반다메트·아반다릴 등 복합제는 5월부터 9월까지 2.6%대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이번 파문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 셈이다. 미FDA는 아반디아 단일제 뿐 아니라 복합제에까지 동일한 경고문 부착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미FDA는 아반디아 및 액토스를 둘러싼 각종 부작용 의혹과 관련, 최종 행정조치를 마련해 수일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질환 유발 가능성을 경고하는 블랙박스 부착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약들이 심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규제당국에 의해 명문화될 경우 당뇨약 처방패턴은 다시 한번 크게 변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위 수치들은 Kmatimes.com이 이수유비케어의 경구용 당뇨약 매출현황 자료를 재분석 한 것으로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