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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황반변성' 눈 건강 위협

'노년 황반변성' 눈 건강 위협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7.10.3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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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안 7배 증가…안과학회 '정기검진' 강조
5~11일 눈 사랑 주간 선포…전국적 대국민 건강강좌

당뇨망막증·녹내장과 함께 3대 실명원인으로 꼽히는 '노년 황반변성'이 눈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년 황반변성이란 50세 이상 고 연령층에서 각종 위험인자들과 퇴행성 변화로 인해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기능이상을 초래하고 결국 중심 시력을 포함하여 심한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질환. 황반은 빛이나 사물을 느끼고 이를 뇌로 전달하는 망막의 중심부에서 시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으로 연령이 증가하면서 노화현상과 함께 변성이 진행되기도 한다. 황반변성은 치료 후 완치가 가능한 백내장과 달리 완벽한 시력회복이 어렵고, 특별한 예방법이 없어 생활습관과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대한안과학회 망막연구회가 조사한 노년 황반변성 환자 현황에 따르면 2000년 125명이던 환자가 2006년 925명으로 늘어나 7.4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서울대병원이 2000∼2006년 노년 황반변성 환자를 조사한 결과, 2000년 113명에 불과하던 환자는 2006년 808명으로 7.1배 증가했으며,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이 1999∼2006년까지 8년간 조사한 자료에서도 노년 황반변성 환자는 1999년 85명에서 2006년 1371명으로 1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망막연구회는 2005년 8월부터 2006년 8월까지 1년 동안 전국 48개 대학병원 및 망막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50세 이상 노년 황반변성 환자 11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1∼70세(480명, 41.3%), 71∼80세(415명, 35.7%), 50∼60세(156명, 13.4%), 80세 이상(110명, 9.47%) 등으로 파악됐다며 50대 발병률이 주목할 정도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곽형우 대한안과학회 망막연구회장(경희의대)은 "황반변성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에서 가장 높은 실명의 원인질환"이라며 "미국의 경우 약 140만 명의 노년 황반변성 환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약 800만 명이 노년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했다. 곽 회장은 "황반변성의 초기에는 주관적인 증상이 거의 없고, 시력장애가 시작되면 이전의 시력을 회복할 수 없으므로 병에 대한 이해와 정기적인 안과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세웅 안과학회 총무이사(성균관의대)는 "최근 다양한 치료방법과 효과가 우수한 의약품이 개발돼 실명을 막아주고 어느 정도 시력개선도 가능하게 됐다"며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법으로는 광역학 치료·항혈관내피세포인자에 대한 항체 안구내주사 요법을 비롯해 레이저광응고술·스테로이드 안구내 주사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기환 이화의대 교수는 "자외선으로부터 황반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출을 할 때 모자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금연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가족력이 있거나 한 쪽 눈에 황반변성이 있는 고위험 환자는 항상화제를 포함한 비타민제제나 녹황색 채소·등푸른 생선을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안과학회는 오는 11일 제 37회 눈의 날을 맞아 5∼11일을 '눈 사랑 주간'으로 정하고, '실명대표 질환, 황반변성을 알고 계십니까'를 주제로 전국적인 대국민 건강강좌를 펼친다. 이번 건강강좌에는 전국 주요 대학·종합병원은 물론 수원 이안과의원·광주 푸른안과의원·부산 참안과의원·원주 연세프라임안과의원 등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가세해 황반변성 바로 알리기에 나선다. 자세한 일정은 학회 홈페이지(http://www.ophthalmology.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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