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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홍채 인식 근시 노안수술'본격 시술

첨단 '홍채 인식 근시 노안수술'본격 시술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7.10.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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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병원 '노안클리닉 개설'
한쪽 눈 먼 곳, 다른 눈 가까운 곳 볼 수 있게 교정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은 최근 '노안 클리닉'을 개설, 첨단 노안 교정술로 알려진 '홍채 인식 근시 노안수술(커스텀뷰 노안교정술)'을 본격 시술하고 있다.

'홍채 인식 근시 노안수술'은 근시가 있는 환자에게서 노안이 발생한 경우 효과적으로 노안을 교정할 수 있는 시술로서 라식· 라섹 등 근시 환자의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어 온 엑시머레이저를 노안 교정에 응용한 것이다.

지난 7월 미국 FDA 승인을 얻어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본격적으로 국내에 도입돼 크게 주목 받고 있다.

홍채 인식 근시 노안수술의 특징은 환자의 양 눈을 각각 다르게 교정해 한 쪽 눈은 원거리를 다른 쪽 눈은 근거리를 잘 볼 수 있게 따로 교정하는 것이다.

즉 주시안(멀리 보는 데 주로 사용하는 눈)은 최대한 정시로 교정해 원거리를 선명하게 보게 하고, 나머지 비주시안은 -2디옵터 정도의 근시로 교정해 근거리를 선명하게 보게 하는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두눈의 시력 차이 때문에 어지럽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환자는 초반에는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두뇌가 두 안구의 인식 차이를 조정해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시술 전 콘택트렌즈를 이용해 1~2주일 정도 적응 테스트를 거친 후 시력 변화에 적응이 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 하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수술시간은 10분(양안) 정도로 짧으며, 인체에 무해한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레이저를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노안교정술인 고주파 수술이나 공막밴드 수술에서 나타났던 난시유발, 밴드이탈 등의 부작용이 없고, 레이저로 깎는 각막의 양이 불과 20㎛ 불과해 각막이 얇은 사람도 수술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재수술이 간단해 수술 5 ~ 7년 후 노화 진행으로 인해 시력이 감퇴할 때 쉽게 회복 술을 실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FDA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홍채 인식 근시 노안수술을 받은 근시 환자 296안을 대상으로 수술 6개월 후의 시력을 측정한 결과, 80%의 환자가 1.0이상의 시력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거리와 원거리 각각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는 40cm 근거리 시력의 경우 수술 6개월 후 시술 받은 사람의 88%가 1.0이상의 시력을 얻고, 4m정도의 원거리 시력의 경우는 87%가 1.0이상의 시력을 얻은 것으로 나타나 근·원거리 모두 시력교정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술 환자의 97% 이상이 노안 교정을 한다면 다시 이 교정술을 선택하겠다고 대답해 시술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주천기 교수는 "지금까지 근시성 노안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게 쉽지 않았으나 새로운 노안교정술을 통해 앞으로 많은 장노년층이 노안의 불편함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안이란?

눈은 우리 신체중에 노화가 가장 빨리 오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만 42~45세면 누구에게나 노안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눈은 카메라의 줌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두께 조절을 통해 근거리 및 원거리의 사물을 명확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의 탄력성이 떨어지게 되며, 가까이 있는 것을 볼 때 두꺼워져야 할 수정체가 두꺼워 지지 못해 사물을 분명히 볼 수 없게 된다. 이를 흔히 노안이라고 한다. 흔히 노안과 원시 모두 볼록렌즈 안경을 이용하여 시력교정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노안과 원시를 혼동하고 있다. 그러나 노안은 눈의 조절기능이 약해 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굴절이상으로 오는 원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노안 체크리스트

- 책이나 신문을 읽는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 환한 곳보다 어두운 곳에서 더욱 잘 보이지 않는다.

- 근시인데 안경을 벗고 보면 가까운 곳이 더 잘 보인다.

- 인터넷 이용이나 독서, 신문, 핸드폰 문자메시지 등 작은 것을 보기 어렵다.

- 책을 조금만 읽어도 쉽게 눈이 피로하고 머리가 아프다.

- 세밀한 수작업을 할 때 자주 실수를 한다. (뜨개질· 바느질 등)

- 버스번호판, 식당메뉴판, 지하철 노선도 등이 잘 보이지 않는다.

- 안개가 낀 것처럼 눈 앞이 뿌얘 눈을 자주 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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