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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의사들 '함성'

달구벌 의사들 '함성'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7.10.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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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회 대구시의사의 날 '영남의대' 우승기 포옹
'한 마음 한 뜻' 대구시 전통 유감없이 발휘

▲ 영남의대가 종합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심민철 영남대 의료원장이 우승기를, 하정옥 의대 학장이 우승컵을 받아들었다.

영남대 대명동운동장을 가득 메운 2000여 대구시 의사와 가족들의 함성이 달구벌 가을 하늘에 울려 퍼졌다. 대구광역시의사회는 14일 제 22회 대구시의사의 날 행사를 열고 회원과 가족이 모두 하나가 되어 가을 축제를 만끽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열린 대구시의사의 날 행사에서는 안방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영남의대가 우승기의 주인공이 됐다.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중·서구의사회는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으며, 지난해 종합우승을 차지한 계명의대는 3위에 올랐다.

이날 행사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저소득 학생의 장학금 마련을 위한 황금돼지 저금통 모금활동이 펼쳐져 '시민과 함께 60년' '건강한 대구 천년'을 선언한 대구시의사회원들의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이어졌다.

개회식에는 대한의사협회 주수호 회장과 임동권 총무이사가 달구벌 의사들의 화합 한마당 가을잔치에 동참했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권오곤 보건복지여성국장·안문영 보건위생과장 등 대구시 관계자들도 시민의 건강을 위해 365일 쉼 없이 달려온 의사들의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 자리에는 대구시의사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히로시마의사회 히라마츠 케이치 회장을 비롯한 7명의 히로시마의사회 관계자들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이창 대구시의사회장은 "묵묵히 환자 진료와 의료발전에 기여하시는 회원들께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모든 회원과 가족이 오늘처럼 화합하고, 한 마음 한 뜻이 된다면 어떠한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대회를 여는 소감을 밝혔다.

주수호 회장은 "집행부 출범 4개월 동안 의료급여제도 변경·성분명 처방·의료사고피해구제법·의료법 개정안 등 중차대한 현안에 대처하느라 불철주야 사력을 다해 뛰고 있다"면서 "대구시의사회와 같은 강력한 결속과 단결력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협조와 동참을 당부했다.

김광훈 대의원회 의장은 "의사의 날 행사를 통해 선후배간 친목과 동료간의 우의를 다지고 이를 계기로 의권신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회원들과 가족들을 격려했다.

계명의대 장병국·김진희 회원의 선수 선서에 이어 전공의 벌구 청백전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 의사의 날 행사는 8개 군구가 연합한 4개팀과 특별분회 5개팀 등 9개 팀이 참가, 줄다리기·골프어프로치·줄넘기·삐에로 400·여회원 경기·건강달리기 등을 비롯한 체육·문화행사를 만끽했다. 5개 병원 전공의 회원이 참여한 전공회원 경기에서는 동산병원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행사에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연을 날리고, 함께 달리며 모처럼 자상한 아빠와 엄마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회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오전 내내 본부석에 앉아 장내 아나운서로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선보인 중서구 정명희 회원은 송정흡 회원(경북의대 산업의학과)과 올해 6살인 아들(윤재)의 손을 잡고 줄다리기 경기에 합류, 신나는 가을잔치를 만끽했다. 무려 20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줄을 잡은 채 젖먹던 힘을 보탠 중서구팀은 파죽의 연승행진을 계속한 끝에 줄다리기 경기에서 우승했다.

대구시의사회는 하루 종일 열리는 행사 일정을 감안,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삼행시 백일장·어린이 미술대회·전통 민속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 후원사로 참여한 코오롱건설도 포토존·삐에로 풍선아트·페이스 페인팅 등의 코너를 마련, 아이들의 눈길과 발길을 잡았다. 권오현 회원의 쌍둥이 아들 기환·기준 군은 얼굴 그림이 마냥 신기한 듯 엄마 손을 이끌고 페이스 페인팅 행사장으로 향했다.

가장 많은 참여율을 보인 분회에 시상하는 참가상은 235명 중 64명의 회원과 가족이 참여한 파티마병원이 차지했다. 구의사회 임원들은 더욱 많은 회원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푸짐한 경품을 마련, 눈길을 끌었다. 남·수성구팀은 종목별 우승자는 물론 열성 참가자들을 위해 별도로 즉석 행운권 추첨을 통해 경품과 상금을 전달하며, 내년 행사에는 기필코 입장상을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모든 경기일정을 마무리한 뒤 열린 한마당 화합 행사에는 에어로빅·의사중창단·영남의대 댄스 동아리 공연이 이어져 마지막까지 가족들의 발길을 잡았으며, 급기야 병원 입원환자들까지 행사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복권(행운권) 추첨에서 이창 회장이 기증한 노트북은 권구 경북의대 학생이 차지, 부러움을 한 눈에 샀다.

이날 행사는 전 회장단과 상임이사진들이 업무를 분담, 행사 준비에서부터 폐회식에 이르기까지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여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 가운데 가장 오랜 전통이 그냥 세워진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시의사회 사무국 직원들은 한 달 전부터 팔을 걷고 대회 준비에 만전을 다해 모처럼 진료실 밖으로 나선 회원과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각 종목별 개인상은 △복권 금상:이종민(중앙정형외과의원)·정태은(영남의대) △몸짱닥터 대상:박효천(박효천성형외과의원) △바둑 국수상:이정철(영남의대) △전공의 스타경기상:진상찬(동산병원) △벌구:최영철(파티마여성병원) △테니스:김영환(KS김&송성형외과의원) △골프어프로치:서정향(배성일 회원 부인) △줄넘기:김진희(계명의대) △줄다리기:민복기(올프스킨세브란스피부과의원) △삐에로 400:이경희(영남의대) △여회원경기:이방욱(파티마의원) △정보통신상:손효돈(효경산부인과의원) △건강달리기:곽동협(곽병원) △삼행시 백일장:최기선(최선제통마취과의원) △어린이 미술실기대회상:이채연(이성룡 회원 자녀) △어린이 연날리기대회 우승:이재원(이동형 회원 자녀) 등이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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