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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 발달 문제 조기선별로 장애 예방

미숙아 발달 문제 조기선별로 장애 예방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7.10.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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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천안병원 국내 처음 'TIMP' 실시
유도 및 관찰만으로 이루어져 매우 안전

산모의 고령화 및 환경적 요인 등으로 인해 미숙아 출산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숙아 발달검사를 시작했다.

1990년대 약 2%에 머물던 미숙아 발생률이 지난해에는 5%에 육박, 신생아 45만명 가운데 약 2만명이 미숙아로 태어났다. 미숙아는 전반적으로 고르지 못한 발달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정신지체·자폐증·뇌성마비 등 심각한 발달장애를 겪을 위험도 매우 높다.

따라서 발달문제를 조기에 선별하고,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장애를 예방 또는 최소화해야 함에도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적절한 미숙아 발달 조기 선별검사가 시행되지 않았으며, 영유아 발달검사인 '베일리검사(Bayley Scale)'를 대신 사용해 왔으나 미숙아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같은 실정에서 순천향대 천안병원 재활의학과 소아재활팀은 10월부터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미숙아 발달검사 'TIMP(Test of Infant Motor Performance)'를 시작했다. 미숙아의 다양한 움직임을 관찰해 발달 상태를 평가하는 이 검사는 정상적 발달과정을 밟고 있는지, 또 뇌성마비 등 발달장애가 진행 중인지를 정확히 평가하고 감별할 수 있다.

1983년 미국에서 이 검사는 발달장애를 겪기 쉬운 미숙아의 초기 진단과 빠른 재활치료를 가능하게 해주는 이상적인 진단평가 방법으로, 미숙아 스스로의 신체 움직임을 비롯 평가자에 의한 움직임 유도 등 42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전기적 자극 등을 가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유도 및 관찰만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우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수아 소아재활팀장은 "충남 지역에서도 미숙아 발생율과 함께 발달장애로 인한 뇌성마비 환아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이 검사는 재태연령 34주 이상의 미숙아 뿐만 아니라 생후 4개월까지의 신생아에게도 매우 유용해 의료진과 부모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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