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0세 대구 시민 대상 3일부터 실시
고혈압·당뇨병 환자에 대한 등록관리 시범사업이 3일부터 대구광역시 만 3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이 사업은 고혈압·당뇨병·뇌졸중·심근경색증 등 국민의 질병 부담 1위인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관리를 위한 종합대책(2006년 6월)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이다.
민간 병의원과 약국·보건소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현재 20% 정도에 머물고 있는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지속치료율 및 조절률을 두배 이상으로 끌어 올려 심근경색증·뇌졸중 등 합병증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2006년 국내 고혈압 지속치료율은 22.2%, 당뇨병 지속치료율은 29.2%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고혈압 조절률은 27.2%이고,당뇨병 조절률은 22.7%로 밝혀졌다.
등록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외래 방문 예약일과 검사 결과 안내·개인별 위험요인에 따른 맞춤형 보건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산화된 개인별 치료기록을 토대로 치료일정 및 누락일정 안내·보건교육 및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합병증 발생이나 거동장애 등으로 장기간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보건소에서 개별 전화 상담과 방문보건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군·구마다 상설교육장을 1곳 이상 설치하고 직장인을 위한 야간 교육·지역 순회교육·직장교육 등을 실시해 주민들이 손쉽게 보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환자에 대해서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지속치료율을 높일 수 있도록 의료비 본인부담금 중 월 4000원(진료비 1000원·약제비 3000원)을 지원한다.
복지부는 등록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뇌졸중 및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2009년부터는 시범사업 평가를 토대로 이 사업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캐나다·영국·호주 등은 70년대부터 고혈압·당뇨병 예방교육 및 지속치료율 향상 프로그램을 도입해 뇌졸중·심근경색증 등 합병증을 20~30년 동안 절반으로 줄였다.
WHO는 '자기 질병에 대해 잘 알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환자'와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준비된 의료팀'의 협력을 통해 만성질환의 관리수준을 높이고 건강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이를 위해 국가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