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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 돌입…성분명처방 저지 총력전

1인시위 돌입…성분명처방 저지 총력전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7.08.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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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20일 주수호 회장 필두로 31일까지 시위
"정당한 요구 외면하면 거리로 나올 수 밖에"

▲ 의협은 성분명처방은 시범사업부터 저지해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로 대상기관인 국립의료원 앞에서 20일부터 1인 시위에 들어갔다.

"국민을 생체실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20일 주수호 회장을 시작으로 정부의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1인시위에 들어갔다. 의협 집행부 및 각 직역 대표와 대학병원장 등이 참여하는 1인시위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국립의료원 정문앞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1인시위를 전개한 주 회장은 "국민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값이 싼 약의 사용을 강조해 건강보험 재정절감만을 목적으로 한 성분명처방을, 국민건강을 수호해야 하는 의사로서의 사명감으로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는 결연한 의지를 천명했다.

주 회장은 이어 "생물학적동등성 시험 조차도 완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실정에서 이를 근거로 성분명처방을 강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세계적으로도 성분명처방을 강제화하고 있는 국가는 없다"고 밝혔다.

또 "의사들이 거리로 나오기 전에 저지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결국 정부가 의사들을 거리로 내몰았다"며 "그동안 수없이 성분명처방의 부당성을 지적해 온 의료계의 정당한 요구를 끝내 외면한다면, 의사들은 국민을 대신해 계속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년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전국적 확대를 결정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인 만큼 시범사업부터 저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범사업 대상기관인 국립의료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게 됐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시도의사회장희·전국 시군구의사회 비상총회·지역 및 직역 대표자워크숍 등을 통해 전국 회원의 결집을 이끌어 내고 강력한 투쟁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협은 이날 1인시위와 함께 배포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약효가 동등하다고 인정받은 의약품이라도 각각이 갖는 유효성분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상호간 대체조제할 경우 심각한 약화사고를 야기할 수 있으며, 더구나 생물학적동등성 시험 마저 엉터리로 관리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분명처방의 문제점과 폐해에 대해 올바른 이해와 시각을 바탕으로 소중한 건강권과 생명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의료계의 대응에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립의료원에 근무하는 회원·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서도 "시범사업 해당병원의 소속원으로서 곤란한 부분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국립의료원의 자존심을 국민건강 수호를 위해 단호하게 시범사업 반대의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21일에는 문영목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이 1인시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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