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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 근긴장이상증엔 뇌심부자극술이 특효

두경부 근긴장이상증엔 뇌심부자극술이 특효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7.08.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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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우 연세의대 교수팀…눈·코·입 경련 90%까지 치료

두경부 근긴장이상증 환자에게 기존의 뇌심부 자극술을 시술한 결과, 이상증상이 대부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경부 근긴장이상증은 얼굴 근육의 반복적인 경련으로 눈과 입, 심지어 음식물을 삼키는 것조차 조절되지 않는 질환으로 그동안 마땅한 치료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연세의대 장진우 교수팀(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은 2005년 6월부터 올 3월까지 두경부 근긴장이상증 환자 6명에게 뇌심부자극술을 시술하고 눈·코·입의 경련 정도를 평가점수로 환산한 결과, 90%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18일 발표했다.

뇌심부자극술은 뇌심부에 전극을 심은 다음 쇄골 아래쪽 가슴에 배터리를 넣고 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뇌에 자극을 주는 수술로 뇌조직을 제거하는 기존 전기응고술에 비해 뇌를 손상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수술은 최대 4시간 정도 걸리며 5년마다 배터리 교환을 위한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후 간혹 눈부심·안구운동장애·언어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전기자극을 차단하면 이같은 부작용을 바로 없앨수 있다.

근긴장이상증은 프랑스 의학자 헨리 메이지에 의해 알려져 메이지증후군으로도 불리며 정확한 발생원과 특별한 치료법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특히 근긴장이상증은 안면경련과 비슷해 치료를 위한 정확한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돼 왔다.

장 교수는 "안면경련은 보통 얼굴 반측에만 일시적으로 경련이 일어나지만 근긴장이상증은 얼굴 양측에서 경련과 뒤틀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MRI 촬영을 해보면 안면경련의 경우 혈관이 신경을 누르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으며 근전도 검사를 통해 경련의 크기와 위치 등으로 정확하게 구분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팀은 이같은 치료결과를 올 12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세계신경기능조절학회에서 해외석학들을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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