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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레콕시브' 스텐트 후 재협착 줄인다

'쎄레콕시브' 스텐트 후 재협착 줄인다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08.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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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김효수 교수팀, 항혈전제와 병용 연구 결과
심근경색 논란 COX-2 억제제 대상···'란셋'지 게재

스텐트 시술 후 소염진통제 쎄레콕시브를 매일 복용하면 재협착을 예방하고 재시술 필요성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대 김효수 교수팀이 27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시행한 연구결과이며 18일자 <란셋>지에 게재됐다.

쎄레콕시브는 3년전 같은 계열의 소염진통제 로페콕시브(바이옥스)가 심근경색 위험 때문에 시장에서 퇴출된 여파로 부작용 논란에 휩쌓였던 약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쎄레콕시브는 부작용 면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김 교수팀은 밝혔다.

한편 란셋지에 함께 게재된 글에서 전문가들은 "매우 인상적인 연구"라고 평가했지만 이 약의 안전성 문제를 확언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란 의견도 보였다.

COREA-TAXUS란 이름의 이번 연구는 COX-2 억제제 계열의 소염진통제 쎄레콕시브(제품명 쎄레브렉스)가 스텐트 내 신생혈관내막의 형성을 막아 루멘이 다시 막히는(재협착) 것을 예방해주는지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고안됐다.  

김 교수팀은 대상 환자 274명에게 아스피린 100mg과 클로피도그렐(플라빅스) 75mg을 매일 복용하게 하고 이 중 136명에게 스텐트 시술 전 쎄레콕시브 400mg을, 시술 후에는 200mg을 매일 복용시켜 그 효과를 관찰했다.

6개월 후 쎄레콕시브를 복용한 환자의 스텐트 내 루멘 지름은 평균 0.49mm로 대조군 0.75mm보다 35% 감소했다. 재협착은 쎄레콕시브군에서 11%, 대조군에서는 24% 발생했다. 재시술 필요성도 쎄레콕시브군에서 적었다.

우려했던 심혈관계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심근경색 발생은 오히려 쎄레콕시브군에서 더 낮았다. 이는 쎄레콕시브가 재시술의 필요성을 감소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효수 교수는 "쎄레콕시브는 다른 COX-2 억제제(바이옥스 등)와 달리 두가지 항혈전제(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와 복용할 때 심혈관계 질환을 증가시키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안전성 문제에 관해선 김 교수나 다른 전문가들도 '중립적'인 의견을 보였다. 김 교수는 "연구기간이 짧아 장기간 안전성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다"고 했다.

<란셋>지에 함께 실린 '미래의 새로운 전략인가'란 글에서 이탈리아의 펠리치아 박사 등도 "쎄레콕시브가 이익을 준다해도 매일 복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일단 쎄레콕시브의 심혈관계 안전성이 아직 '확립된'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이들은 "심혈관계 위험을 보기 위해 고안된 장기간 연구를 통해서만 안전성은 확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수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쎄레콕시브의 판매사인 화이자와 무관하며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일부 받았다. 쎄레콕시브는 현재 시판중인 유일한 COX-2 억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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