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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릴리, 아반디아와 비교 논문 발표

발빠른 릴리, 아반디아와 비교 논문 발표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08.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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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디아-액토스 심근경색 위험 비교
자사의 액토스가 22% 위험 감소 결과
학계 아닌 회사가 시행…영향력엔 한계

당뇨약 아반디아가 심근경색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우려가 거센 가운데, 경쟁품 액토스를 개발한 다케다(판매사·릴리)가 두 약의 비교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나섰다.

액토스와 아반디아는 같은 PPAR-gamma 길항제로 기전이 동일하지만 심혈관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선 '다르다'는 차별성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 액토스는 아반디아보다 심근경색 위험을 22%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지난달 30일 FDA 자문위원회에서 아반디아의 퇴출을 주장했던 FDA의 데이비드 그래햄 박사에 의해 일부 내용이 발표된 바 있다.

연구진은 2003∼2006년 2만 9911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해 두 약의 심근경색 위험을 관찰했다. 이 연구는 3일자 <Journal of Pharmacoepidemiology and Drug Safety>에 발표됐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입원의 경우 액토스로 약물 복용을 시작한 경우 발생률이 1.1%인 반면 아반디아군은 1.4%로 나타났다. 액토스가 상대적으로 22% 위험을 감소시킨 셈이다.

급성심근경색이나 관상동맥재개통술의 복합 위험에서도 액토스 2.6%, 아반디아 3.1%로 액토스군이 15% 상대적 위험감소를 보였다.

다케다측은 "이 연구는 PROactive 연구결과와 일맥상통하고 있다"며 "액토스가 심혈관계 이익을 주는 기전은 불분명하지만 여러 관련 지표들을 개선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두 약이 지질대사 측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다케다측은 강조했다. 아반디아와 달리 액토스는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 고밀도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증가시킨다는 것이 심혈관계 이익에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추론이다.

한편 이런 '설득력 있는' 주장에도 불구, 액토스가 아반디아와의 차별 전략에서 성공할 지 여부는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이번 연구가 아반디아 이슈가 불거진 후 급하게 시행된 것이며 주 연구자들이 모두 다케다 직원들이란 점은 연구의 설득력을 약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FDA 자문위원회 역시 '같은 기전의 액토스에도 의심을 가져봐야 한다'는 입장에서 FDA에 추가 연구를 권고한 상태이기 때문에 액토스 역시 아반디아 이슈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다만 FDA가 PROactive 혹은 이번 연구를 감안해 "심근경색에 있어서는 액토스가 더 안전하다"는 결론만 내려준다면 아반디아의 시장잔류와 무관하게 액토스의 완전한 승리로 끝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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