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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디아…국내에선 나름대로 '선방'

아반디아…국내에선 나름대로 '선방'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08.0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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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논란 후 한달간 처방점유율 2.2%p 감소
5% 급락 미국과 대비…FDA자문위 회의가 고비
회사측 "매출 50억원 감소할 듯…변수 아직 남아"

당뇨약 아반디아의 처방 감소폭이 국내에선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심혈관계 위험 이슈가 불거진 후 매주 큰 폭의 점유율 하락을 보인 미국 상황과 대비되는 결과다.

아반디아가 심혈관계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논문이 발표된 5월 21일 당시, 10.7%를 보이던 처방 점유율은 6월 들어 8.5%로 2.2%p 떨어졌다(자료 : 이수유비케어, 미래에셋증권). 같은 기간 미국의 경우 12.1%에서 7.4%로 4.7%p나 급락한 것에 비하면 '선전'한 셈이다.

국내 의료진 사이에서 신규환자 처방은 기피하는 경향이 분명하지만, 기존 환자는 '일단 유지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 아반디아의 판매사는 이런 상황을 긍정적으로만은 바라보지 않는 분위기다.

우선 매출액으로만 보면 6월 들어 20% 가량 감소한 상태며, 이는 1년간 50억원 수준의 '손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GSK측은 관측하고 있다.

게다가 7월 30일 FDA 자문위원회 회의라는 변수가 기다리고 있고, 안전성 이슈의 특성상 큰 분위기 전환이 없을 경우 회복이 쉽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GSK측은 하반기로 갈수록 아반디아의 추가 점유율 하락은 어느정도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아반디아의 고전은 즉각 경쟁품의 반사이익으로 나타나고 있다.

설포닐우레아 계열인 한독약품의 아마릴(아마릴엠정 포함)이 13.8%에서 14.4%로 증가해 가장 큰 수혜를 받았다. 보글리보스 제제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CJ 베이슨이 5.0%에서 5.3%로, 유한양행의 보글리코스가 2.2%에서 2.4%로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대표적인 메트포르민 제제인 대웅제약의 다이아벡스는 4.6%에서 4.7%로 큰 변화가 없었다. 특히 아반디아와 같은 계열이어서 대체효과가 예상됐던 한국릴리의 액토스는 4.0%에서 4.8%로 증가하는 데 그쳐 눈길을 끌었다.

이런 상황은 아반디아에서 빠져나온 처방이 같은 계열(치아졸리딘다이온)에 집중되지 않고 다른 계열 약물들로 고르게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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