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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x 단백질'로 식도암 치료예후로 본다

'Bax 단백질'로 식도암 치료예후로 본다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7.07.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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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포시스 촉진 작용 관여…낮을수록 예후 안 좋아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팀, 치료반응 예측 물질 발견

국소 진행성 식도암 환자의 치료 반응 및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물질을 국내 의료진이 발견해냈다.

최진혁·강석윤 아주의대 교수(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팀은 국소 진행성 식도암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세포 스스로가 죽는 '아포토시스'와 'Bax 단백질'의 연관성을 알아냈다고 26일 밝혔다.

최 교수팀은 1996년~2004년 국소 진행성 식도암을 진단받고 항암화학요법(5-FU+시스플라틴 병용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단 당시의 'Bax 단백질의 발현 정도'와 '치료 반응율 및 예후와의 연관성'을 관찰했다.

그 결과 치료전 내시경 검사에서 얻은 식도암 조직에 대한 면역조직화학검사를 통해 아토포시스와 관련된 단백질 ▲p53 ▲Bcl-2 ▲galectin-3의 발현 정도는 환자의 예후와 연관이 없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아포토시스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Bax 단백질'은 발현정도에 따라 평균 생존기간에 차이를 보였다. Bax 단백질이 높은 경우 평균 생존기간은 16개월인데 비해 낮은 발현군은 8개월로 약 2배 이상의 차이가 나, Bax 단백질의 발현 정도가 낮을 수록 치료 반응율과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석윤 교수는 "국소 진행성 식도암 환자는 전체 식도암 환자의 70%를 차지한다"며 "이번 연구로 국소 진행성 식도암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우거나 예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6월 열린 제33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서 'GSK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미국암연구협회가 발행하는 암 전문 학술지 <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2007년 7월 15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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