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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경련' 구완와사와 혼동하지 마세요

'안면경련' 구완와사와 혼동하지 마세요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7.07.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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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치료 매달려 치료비 낭비하기 십상
삼성서울병원 박관 교수팀, 최신 치료지침 및 분류법 국제학회 발표

갑자기 한 쪽 눈꺼풀 주위가 바르르 떨리는 반측성 안면경련의 경우 안면마비(구완와사) 등의 질환과 혼동해 효과가 없는 치료에 매달려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불필요한 치료비용을 낭비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관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팀은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안면경련으로 외래를 방문한 환자 4296명을 대상으로 발병시기·치료법 등을 분석해 최신치료지침과 분류법을 마련, 최근 열린 미국신경외과학회에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이 기간에 안면경련 환자 중 미세혈관 감압수술을 받은 환자 8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5.7%의 수술 성공률을 보여 약물 치료나 보톡스 치료에 비해 효과가 우수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안면경련 질환의 수술치료인 미세혈관 감압술은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미세혈관을 감압시키는 수술로 비교적 간단하고, 대부분 1회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면경련을 안면마비·안검경련(눈꺼풀 떨림증)·틱장애 등과 혼동해 효과가 없는 치료에 매달려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불필요한 치료에 비용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박 교수는 지적했다.

박 교수는 "안면경련은 안면신경이 합선 현상을 일으켜 안면 떨림 현상이 나타나는 질환이고, 안면마비(구완와사)는 안면신경이 바이러스 감염 혹은 두개내 종양 등에 의해 마비되는 현상"이라며 "흔히 안면경련을 안면마비와 혼동해 한방치료나 민간치료를 받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부분의 안면마비는 자연스레 호전되나 스테로이드 고용량 요법 등으로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동안 안면경련 환자를 집계한 결과 20대는 182명에 불과했으나 30대는 547명으로 3배나 증가했으며, 40대는 1157명, 50대 1360명, 60대 1050명으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다 70대는 348명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박 교수팀은 안면경련이 30대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40대부터 급증한 원인으로 사회적인 스트레스와 고혈압 유병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46명, 여성 이 604명으로 조사돼 여성이 남성에 비해 2.5배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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