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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의사들에게 관심을…

젊은 의사들에게 관심을…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7.07.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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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관(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

한 달여를 숨가쁘게 달려온 대한의사협회장 보궐선거의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는 주수호 후보의 당선으로 나왔지만 5명의 후보 모두 승리자다. 힘들고 바쁜 한 달여를 무사히 보낸 점, 또한 그들의 결단력과 용기야말로 모두를 승자로 만든 것이다.

새로운 회장에게는 산적해 있는 일들이 많다. 성분명 처방·의료법 개정·본인부담 정률제 등과 관련한 현안에 대처해야 하고 모든 직역과 지지하지 않은 회원들을 아우르는 것 역시 회장의 몫이다. 그 중에서 다른 일들에 묻혀 그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는 한 가지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전국의 9만 의사 중 공중보건의사가 3000명이며 전공의가 1만 5000명이다. 전체 의사의 20%나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이 가진 투표권도 적지 않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직역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지만 젊은 의사들을 위한 공약으로 군복무 단축이 매번 거론된다. 하지만 의무사관이나 공중보건의사의 복무기간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

젊은 의사들의 가장 큰 바람인 군복무기간 단축이 이럴진대 다른 공약들이야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이번에도 젊은 의사의 표심을 잡기 위해 여러 가지 공약들이 나왔지만 얼마나 실현될지는 지켜봐야할 일이다.

어린이는 나라를 이끌어가는 힘이자 보배다. 의사 사회에서 어린이는 공중보건의사와 전공의 같은 젊은 의사들이다.
 
의협의 100년을 위한다면 젊은 의사들에게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물론 눈앞에 산적해있는 여러 일들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먼 장래를 내다본다면 앞으로 의사 사회를 이끌어 갈 젊은 의사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처우 개선에 힘을 쓰는 것 또한 중요한 일임이 틀림없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공중보건의사들의 직위해제 사태와 불안정한 법적 지위, 병원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폭력사태 등은 제도적 모순이 그 원인이며 그 책임은 여러 선배 의사들과 의협에 있다고 하겠다.

신임 회장에게 3000명의 공중보건의사들은 바란다. 현재 불안정한 신분으로서 받고 있는 여러 가지 피해를 후배 공중보건의사들은 겪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새내기 의사들인 우리들에게 선배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을 바란다.

10년 이상 지속되어 온 교대 근무로 47명의 공중보건의사가 희생양이 되었다. 또한 약 5000명 가량의 젊은 의사들이 군대에서 그리고 전국 오지의 의료소외 지역에서 청춘을 보내고 있다. 선배 의사들의 관심과 열정만 있었다면 얼마든지 제도적 개선이 가능했는데도 말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우리가 느낀 불합리한 점들을 우리 후배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의료가 바로서는 사회, 한국의료의 100년을 위해 젊은 의사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위해서 노력하는 의사협회와 회장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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