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10일 롯데호텔…아주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주관
박기현 대회장 "개원의 프로그램에 중점…수원 알리는 계기 마련"
4년마다 열리는 세계중이염학회 학술대회가 2009년 한국에서 열린다.
세계중이염학회는 4년마다 정기적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1985년부터 정규 학술대회가 끝난 2년 뒤 번외로 특별 학술대회(Extraordinary International Symposium on Recent Advances in Otitis Media)를 4년마다 열고 있다. 정기 학술대회는 매번 미국에서 열리는 데 비해, 특별 학술대회는 미국 이외에 나라에서 번갈아가며 열린다.
2009년 5월 6~10일 4박 5일 일정으로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리는 제6차 학술대회는 특별 학술대회에 속하는 것으로, 한국은 지난 2005년 제5차 학술대회가 열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았다.
특히 세계중이염학회 학술대회는 관련학회가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기관이 모든 행사를 주관해 진행하는 것이 전통.
박기현 제6차 세계중이염학회 학술대회장(아주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비인후과)은 "한국이 2013년 세계이비인과학회 학술대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세계중이염학회 학술대회는 이에 앞서 한국에서 열리는 이비인후과 관련 분과학회 가운데 하나"라며 "특히 서울이 아닌 지역에 위치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이 국제 학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게 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제6차 학술대회는 진단과 치료, 예방 등 중이염에 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한다. 중이염은 3~4세 경에 전체 인구의 70%가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병임에도 분명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지난 40년동안 수많은 기초·임상 연구가 진행돼 왔으며, 미국에서는 중이염으로 연간 50억 달러가 소모되고 있다.
박 대회장은 "중이염은 개원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개원의에게 중이염에 대한 최신 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귀 전문병원인 소리이비인후과가 학술대회의 카운터파트로 참가하게 되며, 대회 마지막날에는 개원의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항생제 남용 문제에 대해 대책을 논의하는 장도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회장은 또 "이번 학회에는 세계적인 귀 권위자인 데이비드 림 박사(LA 하우스이어클리닉)와 찰스 블루스톤 박사(미국 피츠버그아동병원)를 비롯 이비인후과·소아과·미생물학·면역학·역학 등 다양한 관련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국제학회가 단순한 학술대회를 넘어 민간외교의 기회이기도 한 만큼, 아주의대의 지역 특색을 살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 투어를 통해 전세계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위상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