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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사들 "현금 대신 과일바구니"

외자사들 "현금 대신 과일바구니"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06.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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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규약 강화···의료인 경조사에 꽃·과일만 가능
사실상 '리베이트' 지적된 PMS 건수도 1.5배로 제한

한국제약협회가 최근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한데 이어 외국계 제약사들도 자체 공정경쟁규약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워 관심을 끌고 있다.

의사 등 의료인에게 현금을 절대 제공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과 시판후 조사의 건수를 제한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한국에 진출한 28개 외국계 제약사들의 모임인 KRPIA(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는 2002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공정경쟁 규약 및 세부 운영지침을 세계제약협회연맹 기준에 맞게 강화, 보완했다고 25일 밝혔다.  

주요 보완내용을 살펴보면, 경조사나 설·추석 등 명절에 의료인에게 10만원 상당의 현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개정, 현금 혹은 현금등가물은 전혀 제공할 수 없도록 했다.

다만 경조사는 10만원 상당의, 명절은 5만원 상당의 꽃이나 과일바구니는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또 실질적인 '리베이트'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온 시판후 조사(PMS)의 윤리성을 강화하기 위해 식약청이 제시하는 최소 시행건수의 1.5배 이상 시행할 수 없도록 정했다.

KRPIA측은 "보완된 공정경쟁규약을 통해 한국 제약산업에 윤리경영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도입하고 환자와 보건의료전문가들에게 올바른 의약품 정보를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된 규약을 어기는 회원사의 경우 규약심의위원회의 심사에 따라 시정조치, 벌금, 중단명령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이에 불응하면 협회에서 퇴출은 물론, 공정거래위원회와 해당 제약사의 본사에 위반사실을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외국계 제약사들이 해외 본사 법인카드를 이용해 국내에서 접대비를 지출하고 있어 문제라는 비난이 있지만, 이와 관련된 내용은 이번 개정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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