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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항암제 복강 통해 암세포에 직접 투입

고농도 항암제 복강 통해 암세포에 직접 투입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7.06.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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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높이고 재발율은 낮춰
김영태 연세의대 교수팀

말기 난소암 환자의 뱃속에 관을 꽂아 항암제를 직접 투여하는 '복강내 항암화학요법'이 재발을 막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태 연세의대 교수팀(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재발된 말기 난소암환자 25명에게 '복강내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해 2차 재발을 막고 치료 효과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복강내 항암화학요법은 배꼽 주변에 50원짜리 동전 크기의 항암제 주입관과 20cm 길이의 포트를 삽입한 후 항암제가 암세포로 직접 스며들게 하는 방법이다.

미국 부인암학자 암스트롱 박사가 지난해 1월 학술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복강내 항암화학요법을 활용해 생존율을 16개월이나 연장했다는 논문을 발표하며 이 요법이 주목받았으며 미 국립암연구소도 추천하고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뱃속에 주입관을 설치하는 기술상의 어려움과 환자의 불편함, 고농도 항암제 투여로 인한 복통, 구토 등의 부작용으로 국내에서는 시술되지 않았었다.

김 교수는 "몇가지 부작용에도 고농도의 항암제를 암세포에 직접 투여할 수 있어 복부 전이 뿐 아니라 전신에 퍼진 다른 암세포까지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치료관련 데이터를 6월말 열리는 대한암학회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25명의 환자 종양표지자(CA125) 수치가 치료 받기 전 평균 980 unit/ml 수준에서 치료 후18 unit/ml로 떨어짐을 확인됐다. 정상인의 종양표지자는 35 unit/ml 미만이다.

또한 25명의 환자 중 2명을 제외한 23명의 환자가 현재까지 재발되지 않았으며, 이들 중 20명은 2차 항암제 투약 후인 6주만에 종양표지자 CA125 수치가 정상으로 되돌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복강내 항암화학요법은 1회 치료하는데 입원 후 10일 정도가 걸리며 3주 간격으로 치료효과에 따라 6~9회 정도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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