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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을 넘어···"크레스토는 진화중"

고지혈증을 넘어···"크레스토는 진화중"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06.0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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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저하 효과 외 다양한 분야로 개발 박차
'지표' 아닌 '임상효과' 본 첫 연구도 곧 발표

2003년 허가를 받아 세상에 나온지 5년째 접어든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칼슘·고지혈증치료제)가 일생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심혈관계 사망 등 '임상적 이익'을 관찰한 첫번째 연구가 발표 단계에 와있으며, 단순한 지질 저하제를 넘어 심부전·죽상동맥경화 예방 등 다양한 분야로 진화하기 위한 연구도 힘을 더해가고 있다. 시판 초기 부작용 논쟁에 시달렸지만 명실공히 NO.2 스타틴으로 자리를 굳힌 크레스토. 이 약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일까.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에서 크레스토 임상연구 및 R&D를 총괄하고 있는 조제프 씨를 서울에서 만났다.

▲푸르켸 조제프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 글로벌 임상 의학 담당자

진행중인 크레스토 임상연구들은 어떤 것이 있나?

총 3단계로 구성된 갤럭시(GALAXY) 프로그램을 통해 크레스토 임상연구들이 진행중이다. 1단계는 지질·염증표지자 등 지표에 관한 것이고 2단계는 특히 동맥경화증에 대한 크레스토의 추가 효과를 관찰하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아스테로이드(ASTEROID), 미티어(METEOR) 연구 등이 여기에 속한다. 마지막 3단계는 임상적 결과(clinical outcome)를 보기 위한 대규모 임상연구로 이루어져 있다.

크레스토는 아직 지표(surrogate marker) 연구만 있는 상태다. 결과(outcome)에 관한 자료는 언제쯤 나올 수 있나?

갤럭시의 3단계에 속한 연구가 3개 있는데 코로나(CORONA)·오로라(AURORA)·주피터(JUPITER)다. 이 중 심부전 환자에서 사망·이환률 등을 보는 코로나 연구가 이번 달 종료된다. 독립위원회에서 관련 자료를 검토 완료한 상태며 올 해안에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부전 환자 대상의 오로라 연구도 진행중이며 CRP(C-반응성 단백질)가 높은 환자에 대한 영향을 보는 주피터 연구는 환자 모집이 끝나 2010년이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연구들을 통해 지향하고 있는 방향은 뭔가?

크레스토는 이미 시판중인 약이지만 아직 개발중인 약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에 대한 효과를 넘어 새로운 분야로 나가려 한다. 지질 분야에서 의료계가 관심있어 하는 모든 부분에 대해 연구를 진행중이다. 예를 들면 스타틴 단독요법으로는 콜레스테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병용요법을 사용하는 것에 관심이 큰데, 크레스토에 에제티미브를 합한 방법과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을 비교하는 연구 'GRAVITY'가 한 예다. 에제티미브 외에도 다양한 약제와의 병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고혈압약인 아타칸과 크레스토를 병용하는 요법도 연구중인데, 'HOPE3'란 이름의 이 연구 역시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이런 연구들이 약의 사용범위를 넓히기 위한 것일텐데, 적응증 추가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일단 코로나 연구가 발표되면 심부전에 대한 내용이 허가사항에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티어와 아스테로이드 연구를 바탕으로 동맥경화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기 위한 절차가 미국FDA와 유럽 허가당국에서 진행중이다.

최근 연구에서 크레스토가 심부전 개선에 다소 부정적이란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코로나 연구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나?

'UNIVERSE' 연구를 말하는데 분석 방법을 살펴봐야 한다. 심부전 지표개선에 유의성이 없다는 분석은 연구 중간 탈락한 환자를 포함한 ITT분석(intention-to-treat analysys)에 의한 것이었다.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 결과는 우리가 코로나 연구에 거는 기대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몇 달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GISSI HEART FAILURE' 연구가 발표되면 코로나와 함께 크레스토의 심부전에 대한 종합적인 대답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크레스토보다 LDL을 더 많이 떨어뜨린다고 강조하는 바이토린, 결과 연구가 풍부한 리피토. 이들과의 경쟁에서 크레스토의 돌파구는 뭔가?

크레스토는 여전히 LDL을 강하게 낮추는 약물이다. 바이토린이 크레스토를 앞지는 것은 아니다. 'GRAVITY' 연구를 통해 이를 증명하길 바란다. 또 바이토린과 같이 두가지 약물(두가지 기전)로 낮춘 LDL이 과연 임상적 결과로 이어질까 의심하는 분위기도 있다. 여기에 HDL을 높여주는 효과에 대한 미련이 LDL을 추가로 떨어뜨리는 이점보다 크기 때문에 크레스토의 장점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본다. 1:1 비교는 아니지만 크레스토는 바이토린보다 HDL을 더 높여주는 약물이다.

푸르켸 조제프 (Froukje Sosef, MD)

크레스토 글로벌 임상 의학 담당자 (아스트라제네카 R&D 연구소)
네덜란드 흐로닝겐 의과대학(Groningen Medical School)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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