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지방이영양증 등 부작용 우려…명확한 교육 필요
당뇨환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일회용 인슐린 주사기 바늘을 재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교육간호사회가 지난 10~12일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주사기 및 펜니들의 사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당뇨환자의 34%가 바늘을 재사용하고 있으며, 재사용 횟수로는 평균 2.1회 재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3%의 환자는 일회용 바늘을 무려 4회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이번 조사는 전국 37개 의료기관에서 진찰받고 있는 1053명을 대상으로 했다.
2005년 전국표본조사에 따르면 성인 당뇨환자는 전국민의 7.75%에 해당하는 270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약 15%가 인슐린을 주사해야 한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유주화 연구이사는 "바늘을 재사용할 경우 통증·감염·지방이영양증·멍 또는 출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지방이영양증이 생겼을 경우 환자들이 주사부위의 통증이 덜하다는 이유로 문제가 생긴 부위에 주사하기도 하는데, 인슐린의 흡수가 제대로 안돼 오히려 혈당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는 또 "조사대상의 88%가 인슐린 주사기 및 펜니들에 대한 교육을 받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인식도가 50% 이하이고 일회용 바늘을 재사용하는 등 문제점이 나타났다"며 "보다 명확하고 직접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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