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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간호사시험 한국에서 못본다

미국간호사시험 한국에서 못본다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7.05.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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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문제 유출 사건으로 미국측 중단 통보
응시자 앞으로 홍콩 등 외국에서 치러야

앞으로 미국 간호사 시험을 한국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미국 간호사시험 문제유출 사건으로 '혹시나' 했던 일이 터지고 만 것이다.

미국간호사국가시험원(NCLEX) 대행기관이 16일부터 수험생들에게 시험 중단 통보를 하고 있는 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미 국내 시험 날짜를 잡았던 2000여명의 응시생들은 홍콩, 일본 등 다른 나라에 가서 시험을 치러야 할 처지가 됐다.

NCLEX 대행기관인 피어슨 뷰(Pearson VUE)는 최근 수험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시험 주관 기관인 NCSBN이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이달 19일부터 한국에 NCLEX 시험지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5년 10월 이후 한국의 한 국내간호사입시 전문학원에서 미국간호사시험 기출문제를 유포한 사건이 속속 불거짐에 따라 한국에서 간호사시험을 치를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까지 해당 학원의 기출문제 유출 및 '족보강의'가 시정되지 않아 논란이 일자 미국간호사면허국협의회(NCSBN)은 이달 초 "기출문제를 조직적으로 유출하면 간호사 합격이 취소되고 미국 취업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널리 알려달라"고 대한간호협회에 요청하기도 했다.

간협은 그동안 해당 학원장을 만나 MCSBN의 입장을 전달하고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전국의 간호사들에게 기출문제 유출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을 경고하는 이메일을 발송하기도 했지만, 미국측의 결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지난 달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강의를 하겠다"며 발표한 미국간호사면허시험 교육기관 대표들의 외침도 공허한 메아리가 돼버렸다.

국내 미국간호사 시험 응시자는 2003년 1341명, 2004년 1444명, 2005년 1724명, 2006년 2145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 65%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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