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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 나아서 미안해요

선생님, 안 나아서 미안해요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7.04.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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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빈 지음    에세이문학출판부
1만원


뇌수막종을 앓는 여자 환자가 있었다. 수술로 종양을 제거했으나 4년만에 재발됐다. 치료를 위해 전력을 다하지만 병세는 점점 악화되어 갔다.

"선생님, 죄송해요. 그렇게 낫게 해주시려고 노력하는데 낫지 않아서…"

"죄송하다니요. 제가 못 고쳐드려서 미안하지…. 왜 환자분이 미안해 하세요?"

임만빈 교수(계명의대 신경외과)가 첫 수필집을 냈다. <선생님, 안 나아서 미안해요>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삶의 참다운 의미란 무엇인가, 인간의 실존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접근을 통해 우리의 자화상을 반추해 볼 수 있게 한다.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 또한 저자 자신이 환자가 되어서 느꼈던 단상들과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곳곳에 나타나 있다.

특히 자신의 병에 대한 고뇌를 통한 자아성찰과 깊은 사유의 세계가 한 데 모아진 글들은 의학 수상을 뛰어넘어 높은 수준의 문학성을 담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저자는 의사로서, 교육자로서 지낸 30여 년을 뒤로하며 지금 말한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순간이 소중하고, 지금 내 곁에 존재하는 것들이 가장 귀하다는 것을 예순해를 지나고서야 알게 됐다고…."

<에세이문학> 2006년 가을호에 '동충하초'를 통해 등단한 저자는 한미수필문학상에 '명의', '생명'이 입선한데 이어 제1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공모에서 '로봇 닥'으로 은상을 수상했다(☎02-747-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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