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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항체인간화 기술, 세계에 '도전장'

국산 항체인간화 기술, 세계에 '도전장'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7.04.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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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셀-세인, 항체신약 개발 분야 미국 독점 끝내
한·중 특허 획득…미국·유럽·호주 등 특허 출원 중

국내 바이오벤처가 항체신약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인 '항체인간화 기술'을 개발, 미국이 독점하고 있는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는 대덕특구 내 '제넥셀-세인'(이하 제넥셀)이 항체인간화 기술에 대해 한국과 중국에서 특허를 얻었다고 5일 밝혔다. 'SDR-그라프팅'로 이름 지어진 이 기술은 캐나다·호주·유럽·미국 등에서도 특허 승인 심사과정을 밟고 있다.

항체인간화 기술이란 쥐 등의 동물을 이용해 만든 항체를 사람에게 주사할경우 나타날 수 있는 면역거부반응 등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동물에서 개발된 후보 항체를 사람 항체의 아미노산 서열로 교체하는 과정을 말한다.

지금까지 동물 항체를 인간화하는 기술은 미국의 프로테인디자인랩사의 'CDR-그라프팅' 기술 뿐이었다. 이에따라 제넨텍·노바티스·로쉬 등을 비롯 세계 모든 제약회사들이 인간화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해 CDR-그라프팅 기술을 사용해 왔다.

회사에 따르면 SDR-그라프팅은 CDR-그라프팅에 비해서 아미노산 서열로 전환할 수 있는 수준이 더 높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회사는 "이번 특허 취득으로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유일하게 독자적인 항체인간화 기술을 가진 회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으며, 세계 항체공학 원천기술 무대에서 기존 회사와 쌍벽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국내 제약사를 비롯한 많은 회사들이 부작용이 거의 없는 항체치료제를 자유롭게 개발할 것으로 기대돼 앞으로 막대한 기술료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테인디자인랩의 경우 지난해 CDR-그라프팅 특허에 대한 기술료로 약 2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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