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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사회 "우리끼리 싸우지말자"

충남의사회 "우리끼리 싸우지말자"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03.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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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서 의료법 저지 대정부 강력투쟁 재천명
예산 2억2900만원 확정· 의협건의 10개안 채택

의료법 개악 시도로 정부에 대한 의료계의 불만이 극에 달한 가운데, 이런 난관을 극복하기위해선 '회원단합'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충청남도 의사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28일 온양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58차 충청남도의사회 정기총회는 의료계의 급박한 상황을 방증하듯 내내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조현묵 충남도의사회장은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회원 모두 흰가운을 벗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회는 의료법 및 일자별 청구, 소액진료정률제 등 의사들의 목을 조르는 각종 의료정책을 반대하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 9만 의사들이 의협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도 이날 발표했다.

또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희 갈등을 우려하며 의료계 지도자들의 단합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선 장동익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참석, '회원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의료법 개정을 둘러싼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의협회장 불신임 관련 정관개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장 회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지만 이런 식으로 집행부를 흔들면 누가 오더라도 제대로 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여러 갈래로 편이 갈리는 직선제의 폐해이기 때문에 간선제를 주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최근 장 회장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만남을 들어 '한 후보에 올인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선 "4월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만남도 약속돼 있고 비한나라당 중도파들이 창당을 준비하는 만큼 그 곳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대선 준비상황도 설명했다.

향후 의료법 개악 반대투쟁 방향에 대해선 "궐기대회 열기를 이어갈 모종의 계획을 4월중 발표할 것"이라며 앞으론 규개위·법제처 위헌소지 검토·개악반대 서명 전달 등 압력을 가하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6월경 국회로 개정안이 넘어갈 경우 직역에 따라 파업하는 방안과 촛불시위, 릴레이시위 등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사회는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2억 2934만원의 새해예산을 확정하고 ▲의료법 개악저지에 적극 참여 ▲각종 심사기준 홍보를 통한 삭감 최소화 등 사업계획도 마련했다.

대한의사협회 건의안건으로는 ▲의사단체의 정치세력화 강화 ▲처방일수에 따른 처방료 조정 ▲국회의원 후원회 지역별 할당 등 10개안을 채택했다.

조현묵 충청남도의사회장은 인사말에서 "충남의사회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의료법 개악에 절대 반대하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100% 회비 납부운동 등 회원의 힘을 결집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한나라당 이진구 의원(충청남도 아산)은 "정부가 지금 왜 의료법을 개정하려 하는지 의심스럽다"며 "의료계가 하나로 뭉쳐 끝까지 투쟁한다면 국회도 호락호락하게 통과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대의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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