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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토, 심부전 개선엔 부정적

크레스토, 심부전 개선엔 부정적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03.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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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 대비 심실개조 효과 없어

스타틴 계열의 지질저하제인 크레스토가 심부전 환자의 심장기능을 개선하는데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여러 연구를 통해 스타틴 약물이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의 사망률을 줄여준다는 결과가 발표됐으나, 이런 연구들에선 심부전 환자들이 배제된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틴이 실제 심부전 진단의 주요 인자 개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본 것이여서 관심을 모은다.

호주 모나쉬의대의 연구자들은 좌심실 구출률(LVEF)이 40% 미만인 심부전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최고용량이나 위약을 투여하고 LVEF의 변화를 관찰했다.

LVEF는 심장기능을 측정하는 방법의 하나로서 정상치는 55∼78%이며 40% 미만을 심부전으로 분류한다.

6주간 투여후 크레스토군은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54% 감소해 3% 증가에 그친 위약군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발휘했다.

하지만 방사선뇌실조영사진으로 측정한 LVEF 수치는 위약군이 5.3% 증가한 반면 크레스토군은 3.2% 증가에 그쳐 두 군간 유의한 차이를 도출하지 못했다.

심장초음파검사나 신경호르몬 및 염증인자 수치 등 연구 2차 목표점에서도 두 군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사망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 및 이상반응 역시 크레스토는 위약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Journal of Cardiac Failure> 2월호에 게재됐다.

H. 크룸 박사 등 연구자들은 "고용량의 크레스토가 지질을 감소시키는 데 안전하고 효과적임에도 좌심실 개조(LV Remodeling)에는 이익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자들의 구성이나 크레스토 고용량 사용으로 인한 것 등이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장기간 임상연구인 'CORONA'와 'GISSI'가 이 약물의 판매사인 아스트라제네카에 의해 진행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심부전에 대한 크레스토의 보다 정확한 효과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크레스토를 포함해 모든 스타틴 약물은 심부전 치료에 적응증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아토르바스타틴의 경우 최근 FDA로부터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감소 목적으로 사용이 승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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