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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장기 다 가능"…인터넷 장기매매카페 성업

"모든 장기 다 가능"…인터넷 장기매매카페 성업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7.03.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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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의원, 국내 23개 확인…미성년자도 광고물 게시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장기를 매매하거나 알선해주는 인터넷 카페가 여전히 성업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보건복지위)은 최근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와 지식 검색창 등을 조사한 결과 23개의 불법 장기매매·알선 카페를 찾아냈다고 13일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A사 카페등 11개 카페에서 국내 장기매매 광고 게시물이, 12개 카페에서는 중국 원정 장기이식을 알선하는 광고가 게시되고 있다.

한 카페에는 '모든 장기 가능함.죽는 것이 아니라면 어떠한 것도 할 수 있음'이란 내용과 함께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남겨 놓은 글이 이달 초에 게시됐으며, 16세 미성년자가 자신의 장기를 판매한다는 광고물도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

또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유명 병원을 내세워 원정 장기이식을 알선해주고 있는 카페들은 해당 병원의 한국인 직원들 이름과 연락처, 수술비용까지 공개하며 본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카페의 소개로 중국에서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들이 부작용이나 애초 약속과는 달리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요구한다는 등 피해 사례도 게시물을 통해 확인했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박 의원은 "불법 장기매매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합법적인 장기 기증자 수가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장기구득 병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뇌사자 장기적출 전담기구 설치 등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장기이식 수술 대기자 수는 지난해 기준 1만7219명에 달하지만, 기증자 수는 2448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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